서울반도체가 특허기술력을 바탕으로 체질개선에 성공해 성장성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서울반도체는 어려운 LED업황 속에서 차별적 경쟁력을 통해 꾸준한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며 “LED업황개선을 단기적으로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서울반도체의 견고한 특허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원가경쟁력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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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 |
LED산업은 2010년대 들어 중화권 업체들의 공격적인 설비투자에 공급과잉을 겪으며 업황이 크게 나빠졌는데 앞으로 전망도 그리 밝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최 연구원은 “LED시장환경은 여전히 좋지 않다”며 “올레드패널의 수요확산으로 백라이트(BLU) 수요가 줄고 있고 조명시장의 경쟁심화로 판매단가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울반도체는 3분기 업황악화 속에서도 영업이익 199억 원을 올리며 좋은 실적을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쟁사들이 영업손실을 냈지만 서울반도체는 2분기보다 영업이익이 오히려 103% 늘었다.
서울반도체는 특허경쟁력을 앞세워 고부가제품인 ‘와이캅’ 판매확대에 주력하며 체질개선에 성공했는데 와이캅이 앞으로 성장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LED업체들이 가격경쟁을 부추기고 있지만 특허장벽을 넘지 못해 높은 광효율을 지닌 고부가제품으로 해외시장을 확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와이캅은 서울반도체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LED로 다른 제품보다 밝기가 밝고 열저항이 낮아 효율성이 높다. LED패키지를 만들 때 기판을 사용하지 않아 원가절감 효과도 크다.
서울반도체는 TV용과 조명용, 자동차용 헤드램프 등으로 와이캅의 제품군을 다양화해 수익성을 확보했다.
최 연구원은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LED업체들의 퇴출은 시간문제”라며 “서울반도체는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이 더욱 돋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반도체는 2017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9795억 원, 영업이익 56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2%, 영업이익은 1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