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리아가 배달 플랫폼에서 받는 가격을 매장에서 판매하는 가격보다 비싸게 받는다.
롯데그룹의 외식 프랜차이즈 계열사 롯데GRS는 24일부터 롯데리아의 오프라인 매장 가격과 배달 서비스 가격을 분리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 롯데리아가 오프라인 매장과 배달앱에서 판매하는 제품 가격을 다르게 적용하는 '이중가격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사진은 한우불고기버거 세트. <롯데GRS> |
롯데GRS에 따르면 배달 플랫폼에서 들어오는 주문에서 배달 수수료와 중개료, 배달비 등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출의 약 30%다.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 등이 무료배달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가맹점의 비용 부담이 더욱 늘어나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것이 롯데GRS의 판단이다.
롯데GRS는 가맹점주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롯데리아 전국가맹점협의회와 최종 배달 서비스 차등 가격 정책안을 수립했다.
롯데리아는 배달 앱(애플리케이션)에서 받는 단품 메뉴의 가격을 매장보다 700~800원 비싸게 받기로 했다. 세트 메뉴는 1300원 비싸진다.
롯데GRS의 자체앱 ‘롯데잇츠’ 혜택은 강화한다.
최소 주문 금액 1만4천 원부터 배달 팁 없는 무료배달 서비스를 운영하며 원하는 시간에 제품을 수령할 수 있는 픽업주문 서비스를 자체앱에서 한정 운영한다. 이용 고객 대상 다양한 혜택 제공을 통한 서비스 강화에 지속적으로 힘을 쓰기로 했다.
롯데GRS는 “가맹 본부로서 전국가맹점협의회와의 상생 회의를 통해 배달 주문 환경의 변화에 맞춰 가맹점의 이익 보장을 위해 배달 서비스 운영 정책 변경을 결정했다” 며 “배달 주문 채널별 고지를 통해 고객 혼선이 없도록 충분히 안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