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 연구원이 퀄컴의 인텔 인수가 성사된다면 퀄컴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궈 연구원은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업계 조사에 따르면 퀄컴은 현재 인텔과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그러나 이번 인수가 성사된다면 이는 퀄컴에 재앙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 연구원은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퀄컴의 인텔 인수는 퀄컴에 재앙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연합뉴스> |
그는 퀄컴의 인텔 인수가 퀄컴에 엄청난 재정적 압박을 가할 것이며 수익성에 즉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잠재적으로 현재 20%가량인 퀄컴의 순이익 마진을 한 자릿수까지 떨어뜨리거나 더 나아가 손실까지 만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부진한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은 퀄컴에 특히나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퀄컴의 현금, 현금등가물, 유가증권 등 가용 가능한 자산은 약 130억 달러(약 17조3600억 원)고 시가총액은 약 1900억 달러(약 253조8400억 원)다.
궈 연구원에 따르면 퀄컴이 인수하고자 하는 인텔은 인수 프리미엄, 관련 부가비용, 부채, 후속 관리 비용 등을 제외해도 시가총액만 930억 달러(약 124조2400억 원)에 달한다.
현재 퀄컴의 인텔 인수 비용은 총 1천억 달러(약 133조6천억 원)로 추정된다.
궈 연구원은 “현재 퀄컴의 분기별 자본 지출이 약 3억9천만 달러(약 5210억 원) 규모인 점을 고려하면 인공지능(AI) PC 및 AI 서버 성장에 투자하는 것이 덜 위험하고 효율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텔은 다국적기업인 만큼 인수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독점 금지 조사’까지 필요하다.
궈 연구원은 “퀄컴이 인수에 따른 재정압박을 줄이기 위해 인텔 자산가운데 일부를 매각하더라도 빠른 인수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