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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SSG 아쉬운 프로야구 성적표, 신동빈 정용진 '천만 관중'에도 쓴웃음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4-09-2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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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SSG 아쉬운 프로야구 성적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91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신동빈</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102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용진</a> '천만 관중'에도 쓴웃음
▲ 유통업계 라이벌이기도 한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은 프로야구단과 연계한 마케팅에 진심인 편이지만 정작 롯데자이언츠와 SSG랜더스는 아쉬운 성적으로 이번 시즌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롯데자이언츠 구단주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SSG랜더스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비즈니스포스트]'1000만 관중 시대'를 열어젖힌 한국프로야구 사랑으로 유명한 구단주를 꼽으라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을 빼놓을 수 없다.

유통업계 라이벌이기도 한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은 프로야구단과 연계한 마케팅에도 ‘진심’인 편이지만 정작 롯데자이언츠와 SSG랜더스는 아쉬운 성적으로 이번 시즌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22일 유통업계에서는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이 프로야구단과 손잡고 펼치는 마케팅이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결국 롯데자이언츠와 SSG랜더스가 더 좋은 성적을 내야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신세계그룹은 SSG랜더스가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와이어투와이어 통합 우승을 차지한 다음해인 2023년 역대 최대 규모인 1조 원을 투입해 랜더스데이를 진행했다. 2022년과 비교해 행사 규모가 약 2배 커졌다.

모기업들이 거의 매년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프로야구단을 운영하는 데는 기업 홍보에 대한 목적이 크다는 것이 재계 안팎의 평가다.

구단 성적이 좋으면 기업을 홍보를 위한 마케팅을 자연스럽게 진행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신세계그룹은 프로야구단과 연계한 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SSG랜더스 인수 후에는 상반기 최대 규모 행사 이름을 랜더스데이로 정했을 정도다.

신세계그룹이 SSG랜더스를 통한 마케팅에 힘을 쏟는 데는 평소 야구를 좋아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정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은 2021년 3월 1353억 원을 투자해 SSG랜더스를 인수했다. SSG랜더스를 인수한 2021년부터 매년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계열사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SSG랜더스 홈구장인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는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노브랜드버거를 내세운 NBB데이를 매년 열기도 한다.

정 회장은 SSG랜더스를 통해 친근한 이미지를 얻기도 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야구장을 자구 찾았고 야구팬들에게 ‘용진이형’으로 불렸다. 하지만 올해는 시즌 개막 전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좋아하던 야구장 방문도 끊고 그룹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정 회장이 야구에 진심인 구단주로 통한다고 하지만 신세계그룹이 집중해야 할 본업은 결국 유통업이다. 정 회장의 행보를 보면 그만큼 최근 유통업계 상황이 좋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매년 역대 최대 규모 기록을 갈아치웠던 랜더스데이 행사가 내년에도 새로운 기록을 쓸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일단 SSG랜더스 상황이 최근 3년 가운데 가장 좋지 않다. 정규시즌에서 2021년 6위, 2022년 1위, 2023년 3위를 기록했던 SSG랜더스는 올해 가을야구를 할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KT위즈와 치열한 5위 경쟁을 하고 있다.

구단별로 경기 수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마지막 경기에서 순위가 확정될 가능성도 있다.

내년 랜더스데이 행사 규모도 SSG랜더스가 어떤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
 
롯데-SSG 아쉬운 프로야구 성적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91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신동빈</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102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용진</a> '천만 관중'에도 쓴웃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해 8월 부산 사직야구장을 찾았다. 신 회장이 사직야구장을 방문한 것은 14개월 만이다. 롯데자이언츠는 이날 경기에서 한화이글스에게 7:0으로 패배했다.

프로야구단의 좋은 성적은 정용진 회장보다 신동빈 회장이 더 간절할지도 모른다.

롯데그룹도 본업인 유통업 측면에서 봤을 때 롯데자이언츠 성적이 좋으면 주류 등 롯데그룹 계열사 제품 매출에 유리하다고 한다.

프로야구리그에서 성적이 좋다는 것은 최소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롯데자이언츠가 가을야구를 한 것은 2017년이 마지막이다. 당시 롯데자이언츠는 정규시즌 3위를 차지했다.

한화이글스가 2018년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서 이제 10개 구단 가운데 가을야구를 한지 가장 오래된 팀은 롯데자이언츠가 됐다.

롯데자이언츠는 올 시즌을 앞두고 명장으로 불리는 김태형 감독을 영입하면서 가을야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시즌 막판 승수를 차곡차곡 쌓으며 가을야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현재는 KT위즈, SSG랜더스와의 5위 경쟁에서 한 발 밀린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시즌 전 강팀으로 분류되지 못했던 롯데자이언츠가 이만큼 한 것만 해도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신 회장은 올해 5월과 8월 직접 경기장을 찾아 롯데자이언츠 경기를 관람하며 선수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2022년부터 올해 5월까지 직관한 4경기에서 롯데자이언츠가 모두 승리하며 팬들에게 ‘승리요정’으로 불렸지만 8월 찾은 부산 사직야구장 경기에서 한화이글스가 승리하면서 연승 기록이 깨졌다.

정 회장이 용진이형으로 불리고 야구팬들이 신 회장을 승리요정이라고 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프로야구는 구단주인 대기업 오너들이 대중들에게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수단 가운데 하나기도 하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롯데칠성음료 맥주인 크러시는 10개 구단 구장 가운데 사직야구장에만 판매하는데 롯데자이언츠가 잘 하면 매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크러시 모델인 카리나가 사직구장에서 시구를 했던 것처럼 롯데자이언츠 성적이 좋으면 마케팅쪽으로도 더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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