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오션이 17일(현지시각)부터 20일까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전시회 가스텍 2024에서 조선업계 최초로 개발하는 '차세대 무탄소 추진 LNG운반선' 모형을 전시하고 있다. <한화오션> |
[비즈니스포스트] 한화오션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가스·에너지 산업 전시회 ‘가스텍 2024’에서 선주와 선급을 대상으로 ‘LNG선 유저 포럼’을 개최하고 ‘차세대 무탄소’ 추진 LNG운반선 ‘오션1’을 공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올해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발표한 ‘세계 최초 탈화석연료 선박’의 구체적인 기술이 처음 소개된 사례다.
한화오션은 LNG운반선 선사와 선급을 대상으로 한화오션의 LNG운반선 기술 경쟁력을 홍보하고 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LNG선 유저 포럼을 열었다.
포럼에는 100명이 넘는 전 세계 조선·해운업계의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날 공개된 무탄소 추진선은 암모니아 가스터빈 기반의 전기추진 방식을 채택해 화석연료 사용 없이 완전 무탄소 추진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또한 LNG와 암모니아의 혼합사용이 가능하며 향후 연료전지와 배터리 기술을 탑재할 수도 있다.
고망간강 LNG 연료탱크 ‘맥티브(MCTIB)’를 LNG운반선의 화물창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소개했다. 맥티브는 한화오션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과 컨테이너 운반선에 연료탱크로 적용된 바 있다.
한화오션 측은 “맥티브를 화물창으로 사용하면 증발가스(BOG, Boil-off Gas)가 획기적으로 줄어드는 등 운반 효율의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한화오션은 자율운항 선박의 상용화를 위한 비전도 제시했다.
완전 자율운항 선박은 무인 작동 및 무인 화물 적재·하역 기술 등이 필요한데 이를 뒷받침하는 제어 시스템, 운항 시스템, 스마트십 솔루션, 디지털 트윈 기술 등을 공개했다.
한화엔진, 한화파워시스템 등과 협업 시너지 창출 방안도 공개됐다.
한화엔진이 발표한 원격 엔진 모니터링 시스템은 엔진의 이상을 감지하고 부품 교체 주기를 알려준다. 향후 한화오션의 스마트십 솔루션과 연동해 육상에서 실시간으로 엔진 상태를 확인하는 기능도 제공될 예정이다.
한화파워시스템은 현재 운항 중인 선박에 적용된 화석연료 엔진을 암모니아 가스터빈으로 대체하는 친환경 솔루션을 선보였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 포럼에서 공개한 무탄소 추진 LNG운반선은 업계를 선도할 혁신적 친환경 솔루션"이라며 "앞으로 계열사와의 협업을 더욱 강화해 바다의 탈탄소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