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준 기자 hjkim@businesspost.co.kr2024-09-12 2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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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사모펀드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 최대주주에 오른다.
MBK파트너스는 12일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영풍 및 특수관계인(장씨 일가)과 주주 간 계약을 통해 최대주주가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에 오른다.
이번 계약을 통해 MBK파트너스는 영풍 및 특수관계인 소유 지분 일부에 대한 콜옵션을 부여받는다. 이에 따라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지분을 영풍과 장씨 일가 지분보다 1주 더 갖게 됐다.
영풍이 MBK파트너스에게 주도권을 넘기면서 앞으로 고려아연의 실질적 최대주주의 역할은 MBK파트너스가 맡는다.
MBK파트너스는 “모든 주주를 위해 지배주주로서의 책임과 권한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풍 창업 2세인 장형진 영풍 고문은 “지난 75년간 2세까지 이어져 온 두 가문 공동경영의 시대가 이제 여기서 마무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라며 “3세까지 지분이 잘게 쪼개지고 승계된 상태에서 그들이 공동경영한다는 것은 가능하지도, 적절하지도 않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하고 비철금속 1등 제련 기업으로서 고려아연의 글로벌 위상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는 MBK파트너스와 같은 기업경영 및 글로벌 투자 전문가에게 지위를 넘기는 것이 창업 일가이자 책임 있는 대주주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1949년 ‘동업자 정신’으로 영풍기업사를 공동 설립하며 출범한 영풍그룹은 2년 전 고려아연을 두고 최씨 일가와 장씨 일가의 지분 매입 경쟁이 붙으면서 경영권 갈등이 불거졌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