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2024-09-12 12: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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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12일 서울 여의도 FKI컨퍼런스센터에서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자동차 급발진 의심 사고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차량 급가속 현상, 페달 오조작 대처방안, 과학적 사고 원인 분석과 절차 등에 관한 올바른 정보를 상세히 설명함으로써 대국민 여론 형성에 기여하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12일 서울 여의도 FKI컨퍼런스센터에서 '자동차 급발진 의심 사고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서 최영석 원주한라대학교 교수는 "'사고기록장치(EDR)'는 교통사고를 분석하는 주요 도구로서, 신뢰성이 국내외 수만 건 이상의 사고 분석 결과를 통해 검증됐다"며 "최신 차량은 각종 제어 장치로 인해 복잡성이 증가하면서 운전자 오조작 가능성이 높아져, 이를 방지하기 위한 오조작 방지 장치 기술 개발과 운전자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교수는 '브레이크 시스템' 주제 발표에서 "자동차 제동력은 차량 중량과 속도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보다 더 크게 설계됐다"며 "브레이크 오버라이드 기능을 통해 제동 신호와 가속 신호를 동시에 보낼 때는 제동 신호를 우선하게 돼 있어 브레이크를 밟을 경우 자동차는 무조건 속도가 줄고 정차한다"고 했다.
'급발진 의심 사고 분석절차'를 주제로 발표한 박성지 대전보건대 교수는 "급발진 의심 현상은 가속케이블 고착, 플로어매트 간섭, 엔진오일의 흡기 유입 등의 다양한 형태로 발생할 수 있다"며 "급발진 의심 현상은 운전 경력과 무관하게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으며, 대부분은 사람의 실수(휴먼 에러)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에 따른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끝으로 조민제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 연구관은 '경찰청의 공학적 교통사고 조사 및 사례'에서 "경찰청은 2017년부터 '교통사고 공학분석'이라는 업무 프로세스를 교통사고 조사·분석에 도입했다"며 "경찰에 접수된 사건을 중심으로 EDR 분석과 차량 충돌 시뮬레이션 분석, 영상분석, 거짓말 탐지기 분석을 시행해교통사고의 실체적 원인을 밝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모든 교통사고는 경찰로 접수되고 해당 사건 중 급발진 등 사회적 이슈가 있거나 대형 사고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도로교통공단으로 이관돼 더욱 정밀한 분석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강남훈 KAMA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의도치 않은 급가속 현상이 인명사고로 이어져 사회적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국민들의 급발진 의심 사고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설명회가 제동장치의 작동 원리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사고기록장치와 교통사고 조사절차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바로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