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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 "삼성전자 목표주가 하향, 실적 개선되고 있지만 속도 너무 느려"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4-09-12 09:2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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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3분기 영업이익이 2분기에도 못 미쳐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진투자 "삼성전자 목표주가 하향, 실적 개선되고 있지만 속도 너무 느려"
▲ 삼성전자가 2024년 3분기 10조2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1만 원에서 9만1천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1일 삼성전자 주가는 6만49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2분기 10조4천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실적 개선 및 정상화에 속도감을 낼 것으로 기대를 높였다”며 “하지만 3분기 영업이익은 10조2천억 원에 그쳐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일회성 비용인 초과이익 분배금(PS) 추가 적립이 영향을 미치긴 했지만, 여러 부문에 걸쳐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상반기 빌드업 효과가 있었던 스마트폰과 인공지능(AI) 노트북의 최종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해 채널 내 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 여러 곳에서 메모리반도체 피크아웃(정점 뒤 하락)의 징후가 포착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하반기에는 IT 세트 재고 조정과 반도체 수요 하향 조정이 필요해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024년, 2025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37조9천억 원, 48조2천억 원으로 기존 대비 15%, 25% 낮췄다.

이 연구원은 “과거의 삼성전자답지 않은 현재의 삼성전자가 답답하기만 하다. 분명 개선은 되고 있지만, 그 속도가 시장의 시점에서 보면 너무 느리다”며 “그럼에도 삼성전자가 개선될 것이라는 희망은 여전히 놓고 싶지 않다. 조바심 많은 금융시장의 시각과는 별개로 내부적으로는 문제점 개선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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