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텔이 18A 등 차기 파운드리 미세공정 개발을 백지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JP모간의 예측이 제시됐다. 인텔 반도체 웨이퍼. |
[비즈니스포스트] 인텔이 일각에서 나오는 관측과 달리 18A(1.8나노급) 파운드리 공정 상용화 계획을 포기할 가능성은 낮다는 증권사 JP모간의 전망이 나왔다.
다만 인텔이 외부 파운드리 업체에 CPU 위탁생산을 맡기는 비중이 늘어나며 대만 TSMC가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투자전문지 시킹알파에 따르면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인텔은 18A와 14A 미세공정 기술 개발을 계획대로 진행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인텔이 내년 양산을 앞둔 18A를 포함해 첨단 공정 상용화 계획을 모두 백지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일각에서 나오지만 이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최근 인텔은 자체 20A(2나노급) 공정으로 차기 CPU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포기하고 이를 외부 위탁생산 업체에 맡기겠다고 발표했다. TSMC가 제조를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텔이 실적 부진과 재무 악화로 연구개발 및 반도체 설비 투자금을 확보하기 어려워져 파운드리 기술 개발을 중단하거나 관련 사업을 매각할 수 있다는 전망도 일각에서 나온다.
그러나 JP모간은 이런 시나리오가 추진되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본 셈이다.
JP모간은 그럼에도 인텔이 TSMC 파운드리에 의존을 더욱 높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3나노를 비롯한 첨단 미세공정 반도체 수주 성과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TSMC 3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TSMC가 발표한 8월 매출이 이미 시장 전망치를 웃돈 데다 좋은 실적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JP모간은 “5나노 기반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주에 이어 3나노 미세공정 위탁생산 수요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4분기까지 탄탄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TSMC가 3나노 파운드리 단가를 인상하고 생산 수율을 개선하고 있다는 점도 실적 증가에 힘을 보탤 요소로 지목됐다.
JP모간은 TSMC 목표주가 1200대만달러, 투자의견 ‘비중 확대’를 제시했다. 현재 대만 증시에서 TSMC 주가는 904대만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