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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LS오토모티브 전장부품 키워 상장작업에 박차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6-11-03 16:2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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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엠트론의 자회사인 대성전기공업이 ‘LS오토모티브’로 회사이름을 바꾸고 차량용 전장부품사업에서 제2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LS그룹은 LS오토모티브를 중심으로 계열사인 LS전선, LS엠트론 등과 시너지를 통해 차량용 전장부품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LS그룹, LS오토모티브 전장부품 키워 상장작업에 박차  
▲ 이철우 LS오토모티브 대표.
대성전기공업은 3일 공식적으로 사명을 LS오토모티브로 바꾸고 새롭게 출범했다.

10월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명변경을 결정했고 1일 등기를 마쳤다. 대성전기공업이 사명을 바꾼 것은 1973년 설립 이후 43년 만에 처음이다.

이철우 LS오토모티브 대표는 “43년 동안 쌓아온 대성전기공업의 차량용 전장사업 역량을 LS오토모티브로 이어가 세계를 이끄는 자동차 전장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며 “LS브랜드와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LS오토모티브는 ‘LS그룹’과 자동차를 뜻하는 ‘오토모티브(Automotive)’의 결합으로 LS그룹의 차량용 전장부품전문업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LS그룹은 자회사인 LS엠트론을 통해 2008년 대성전기공업의 지분 50.5%를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LS엠트론은 현재 LS오토모티브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LS오토모티브는 LS그룹에 편입된 뒤 연 평균 17%씩 성장해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8080억 원, 영업이익 363억 원을 올렸다. 올해 상반기도 매출 4414억 원, 영업이익 309억 원을 올려 반년 만에 반기 최대 실적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대성전기공업이 LS오토모티브로 이름을 바꾸고 새 출발하는 것은 LS그룹이 차량용 전장부품사업 확대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LS그룹은 지난해 전력사업 등 주력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대성전기공업의 매각을 검토했다. 구체적인 매각협상까지 진행했으나 협상조건이 맞지 않아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뒤 차량용 전장부품사업의 성장성과 그룹 내 시너지효과 등을 고려해 대성전기공업을 매각하는 대신 상장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LS오토모티브 관계자는 “내년 초 상장예비심사를 거쳐 6~7월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순조롭게 상장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번 사명변경이 회사에 대한 긍정적인 가치평가와 원활한 투자환경 조성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LS그룹은 LS오토모티브의 상장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사업구조를 안정화하는 동시에 차량용 전장부품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LS그룹, LS오토모티브 전장부품 키워 상장작업에 박차  
▲ LS오토모티브가 생산하는 차량용 전장부품 가운데 하나인 '프론트콘솔스위치'.
LS오토모티브는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으로 투자를 확대해 늘어나는 차량용 전장부품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실제 2019년까지 274억 원을 들여 멕시코 북부 살티요에 현지 공장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북미지역에 수출하고 있는데 멕시코에 공장을 설립할 경우 그만큼 물동비 등을 줄여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LS오토모티브는 GM, 크라이슬러 등을 북미의 주요고객으로 두고 있다.

LS그룹은 LS오토모티브를 통해 LS전선, LS엠트론 등 차량용 전장사업을 벌이고 있는 계열사들과 시너지도 낼 수 있다. 차량용 전장부품분야에서 LS전선은 차량용 고전압하네스, LS엠트론은 차량용 호스 등을 생산하고 있다.

LS오토모티브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은 부품사의 재무안전성, 영속성 등 브랜드파워를 중시한다”며 “LS브랜드가 해외시장 확대에 힘쓰고 있는 LS오토모티브의 영업활동과 인지도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계열사 사이의 마케팅 시너지 효과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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