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 국내증시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다음주 코스피는 주식시장의 대형 이벤트들이 예정된 상황에서 추석연휴를 맞이하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강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 NH투자증권은 6일 다음주 국내증시가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부산 국제금융센터 황소상. |
다음주 코스피 범위는 2500~2630으로 제시했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2578.69에 장을 마감했다.
국내증시는 16~18일 추석연휴 휴장이 예정된 가운데 미국에서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지수가 17일(한국시각) 발표된다.
이후엔 19일(한국시각) 미국 기준금리가 결정된다.
최근 발표되고 있는 미국 경제지표들은 흐름이 좋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는 47.2로 시장 전망치(47.5)를 밑돌았다.
미국 고용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민간고용도 9만9천 명으로 시장 전망치(14만 명)을 크게 하회했다. 3년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그 결과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재점화되면서 국내외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0일(한국시각) 애플이 아이폰16 등 신제품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주식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못할 것으로 김 연구원은 바라봤다.
그는 “아직 인공지능(AI) 기능과 관련해 불확실한 점이 많아 기대감이 단기간에 커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되기 이전에 미국의 경기둔화 조짐이 먼저 커지는 가운데 주식시장이 관망세에 접어들 것으로 평가됐다.
투자전략과 관련해서는 경기침체 우려에 외국인투자자의 수급이 국내증시에서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들 종목을 피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 연구원은 “금리인하가 경기부양 효과를 내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특히 외국인 수급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므로 외국인 보유 비중이 적은 업종과 종목을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