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의 올해 8월 수출 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넘게 오르며 11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반도체 부문 수출이 40% 가까이 늘어 전체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 부산항에서 선적을 대기하고 있는 수출용 컨테이너들. <연합뉴스> |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4% 증가한 579억 달러(약 77조4453억 원)라고 1일 발표했다.
한국 수출액은 2023년 10월부터 전년 동월과 비교해 증가하는 방향으로 돌아섰다. 이후 이번 8월까지 10개월 연속 수출이 1년 전보다 늘어난 흐름을 보였다.
품목별로는 15대 주력 수출 품목 가운데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 그리고 컴퓨터, 석유제품, 선박 등 7개 품목에서 수출이 늘었다. 반면 자동차를 비롯한 8개 품목은 2023년 8월과 비교해 수출액이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는 8월 119억 달러(약 15조9170억 원)어치를 해외에서 팔았다.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올해 4월부터 4개월 연속 50% 이상을 유지했다. 8월에도 40%에 가까운 증가율을 기록해 한국 수출을 이끌었다. 선박 수출은 작년 8월보다 80% 뛴 28억 달러(약 3조7452억 원)를 달성했다.
8월 자동차 수출액은 작년보다 4.3% 줄어든 51억 달러(약 6조8216억 원)로 집계됐다.
산업부는 수출액 감소 배경으로 일부 자동차업체에서 생산라인 현대화 작업을 시행했으며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관련 부분파업이 일어나 가동률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으로 수출액이 역대 8월 가운데 최대 수준인 100억 달러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으로 수출도 16.1% 늘어난 64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중국 수출은 114억 달러로 지역별 기준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올해 1~8월 대중 수출액은 862억 달러로 대미수출액(847억 달러)보다 15억 달러 많다.
산업부는 한국의 8월 수입액이 540억7천만 달러(약 72조3224억 원)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8월 무역수지는 38억3천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