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2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86%(1.39달러) 상승한 배럴당 75.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이라크 바스라에 위치한 서쿠르나 유전지대. <연합뉴스> |
런던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60%(1.24달러) 오른 배럴당 78.8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 잠정치가 속보치보다 높게 발표되며 수요 불안이 완화돼 상승했다”고 말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잠정치가 3.0%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발표됐던 속보치 2.8%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개인 소비 지출 증가율이 1분기 2.3%에서 2.9%로 상승하면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리비아 원유 생산이 감소했다는 소식이 보도되고 이라크도 9월 산유량을 7월보다 줄이겠다고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25일(현지시각) 리비아 동부 정부는 국내 내정 분쟁으로 자국 원유 생산을 추후 별도 발표가 있을 때까지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리비아는 원유를 일 120만 배럴 생산하는 국가다.
이라크는 29일(현지시각) 산유량을 줄인다고 발표했다. 7월 기준 일 425만 배럴이었던 생산량을 9월에는 390만 배럴까지 낮춘다는 목표를 잡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자발적 감산 합의에 따른 할당량 400만 배럴 아래로 생산량을 낮추기 위한 행동인 것으로 파악됐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