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동해 울릉분지 탐사 특별 심포지엄’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석유공사가 ‘지질과학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지질과학총회(IGC)에서 동해 울릉분지 석유탐사 성과를 공유했다.
석유공사는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 세계지질과학총회’ 특별세션으로 진행된 ‘동해 울릉분지 탐사 특별 심포지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동해 심해 지역의 석유탐사 가능성과 관련한 다양한 과제를 집중 조명하는 자리로 국내외 석유탐사 전문가들이 모여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활발한 토론을 진행했다.
심포지엄의 첫 번째 세션에서는 석유공사의 국내탐사 마스터 플랜 ‘광개토 프로젝트’의 성과가 소개됐다.
이어진 발표에서는 글로벌 심해유전 개발 사례와 이들의 지질 특성을 동해 울릉분지와 비교 분석한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세계적 석학인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의 게리 파커 교수가 심해 퇴적물의 장거리 이동에 대한 새로운 모델을 소개하며 동해 같은 심해에서의 저류층 발달 가능성에 학문적 근거를 제공했다. 저류층은 암석 내 입자 사이에 빈 공간이 존재해 석유와 같은 유체가 저장될 수 있는 층을 뜻한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국내외 민관공 석유탐사 전문가들이 참여한 ‘동해 울릉분지 탐사의 중요성과 도전과제’ 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에 참여한 패널들은 동해 심해 석유탐사의 유망성을 강조하면서 석유탐사 사업이 가진 태생적 위험을 최소화하고 울릉분지 심해탐사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방안을 도출하고자 각자의 전문분야 지식과 경험을 공유했다.
토론 세션의 마지막에는 국내 석유탐사 작업이 중장기적으로 활성화되기 위한 환경 조성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동해 울릉분지 탐사와 관련해 다양한 가능성과 전략적 중요성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 연구와 협력을 통해 국내 석유자원 개발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