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HD현대중공업 파업 전운, 생산현장 전문가 이상균 노사관리 리더십 시험대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4-08-28 15:36:5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의 노사관리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처우개선을 주장하면서 올해 임금·단체협약 타결이 늦어지고 있다. 노조가 투쟁 수위를 높인다면 선박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HD현대중공업 파업 전운, 생산현장 전문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498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상균</a> 노사관리 리더십 시험대
▲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쟁의행위를 통한 압박수위를 높여감에 따라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이 리더십을 발휘해 원만하게 노사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 HD현대중공업 >


현대중공업 입사 이후 30년 넘게 생산 현장관리를 맡아온 이상균 대표가 리더십을 발휘해 현재 부분파업 단계에서 원만하게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8일 조선업계 안팎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 주요 조선사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조선업종노조연대(조선노연)가 9월4일(울산)과 9일(경남 거제)에 총파업을 진행할 예정으로, HD현대중공업 노조도 여기에 참여해 회사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일 예정이다. 

올해 임단협에서 노사 양측의 입장이 좁혀지지 않자, HD현대중공업 노조는 28일 오후 2시부터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노조 측은 그간 20차례 임단협 교섭에서 사측이 올해 임단협안 제시조차 하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노조는 조선업 호황국면을 근거로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 △정년 65세로 연장 △근속 수당 지급 △신규채용 △명절귀향비 200만 원으로 증액 △성과급 산출기준 변경 등을 요구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올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8717억 원, 영업이익 2169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은 220.6% 영업이익은 700.4%가 늘어나는 등 올해 실적 개선세가 가파르다.

조선업계 안팎에서는 호황에 힘입어 수주잔량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노사대립이 심해져 생산현장이 멈추면 납기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조선 부문 수주잔량(인도기준)은 321억8300만 달러로, 지난해 7월말 보다 18.6% 늘었다. 증권가는 2027년도 인도할 선박 슬롯까지 꽉 찬 상황에서 연내 2028년도 인도를 위한 슬롯까지 찰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실제 HD현대중공업의 상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조선소 가동률은 93.9%다. 
 
HD현대중공업 파업 전운, 생산현장 전문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498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상균</a> 노사관리 리더십 시험대
▲ HD현대중공업의 노사가 올해 6월4일 2024년도 임금단체협약의 단체교섭 상견례를 하고 있다. < HD현대중공업 > 
HD현대중공업은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임단협에서 매번 해를 넘겨 노사합의를 도출하는 등 매년 임단협 타결에 난항을 겪어왔다.

다만 2022년 임단협에서는 9년만에 ‘무분규 타결’을 했고, 지난해에는 노조가 총파업 직전까지 갔다가 추석 연휴 전 가까스로 합의하는 등 최근 2년간 노사대립이 극한으로 치달은 적은 없다.

이 대표는 1983년 현대중공업(현 HD한국조선해양)에 입사해 주로 생산현장 관리 직무에 근무한 인물이다. 2011년 현대중공업 생산담당 임원, 2015년 현대삼호중공업 생산부문장, 2018년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를 달았다.

그가 2020년 현대중공업으로 복귀한 것도 생산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현대중공업은 2020년 조선소에서 잇달아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해지자 조선사업 대표를 사장으로 격상시킨 후 현대삼호중공업 대표를 맡고 있던 그를 대표 자리에 앉혀 생산·안전을 총괄 지휘토록 했다.

이 대표는 2022년 10월 현대중공업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됐고, 2023년 11월 선임된 노진율 각자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투톱체제로 HD현대중공업을 이끌고 있다. 이 대표가 전체 사업을 총괄하고 노 대표가 주로 안전경영에 힘을 쏟고 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수년 간 불황을 극복하고 본격적 경영 회복의 분수령이 될 매우 중요한 시기에 노조가 파업에 나서 유감”이라며 “추가 파업을 자제하고 교섭에 집중해 합의점을 모색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최신기사

서울중앙지검 조국 출석 연기 요청 허가, 오는 16일 서울구치소 수감
하나금융그룹, 저축은행·캐피탈 등 9개 관계사 CEO 후보 추천
한 총리 "계엄 선포 뒤 윤 대통령과 한두 번 통화, 내용 공개는 부적절"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철회하자"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