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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갭 메우는 제약바이오주, 보로노이 리가켐바이오 SK바이오팜 주목

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 2024-08-28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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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제약바이오주가 단기 하락 갭을 메우는 국내 증시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달 초 증시급락 이후 반도체주 회복속도가 더딘 가운데 제약바이오주가 치고 나오는 모양새다.

대형주 외에 중소형 제약바이오주에도 기대감이 번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증권업계에선 보로노이, 리가켐바이오, SK바이오팜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증시 갭 메우는 제약바이오주, 보로노이 리가켐바이오 SK바이오팜 주목
▲ 보로노이 등 중소형 제약바이오주도 기대감이 깃들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시가 폭락했던 이달 5일 이후 6일부터 전날까지 3주 동안 KRX헬스케어지수는 15.37% 올랐다.

인공지능(AI) 전력기기 수요 확대 기대감을 받고 있는 KRX유틸리티(17.81%), 밸류업 바람을 탄 KRX증권(16.76%)에 이어 상승률 3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국내 대표업종인 KRX반도체(10.30%), 경기방어주로 평가되는 KRX방송통신(6.33%)를 크게 앞섰다.

이달 초 증시 급락 이후 빠르게 주가가 회복한 업종 가운데 하나로 제약바이오가 조명받고 있는 것인데 금리 인하 기대감과 개별종목 호재가 투자심리 개선을 이끄는 것으로 분석된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다음달 18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될 확률은 현재 기준 100%이다. 

신약 연구개발이 장기간에 걸쳐 이뤄지는 제약바이오 산업 특성상 기준금리 인하는 비용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통상 금리하락 시기에는 기술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데 대표격인 바이오는 자본 집약적 산업으로 금리인하 시기에 자금조달이 용이해져 기업 성장과 가치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1일부터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전날 장중 한때 100만 원을 넘기며 2021년 8월23일 이후 약 3년 만에 ‘황제주’에 복귀했다. 국내증시에서 황제주가 출현한 건 지난해 9월11일 에코프로 이후 처음이다.

유한양행 주가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19일(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돌연변이를 지닌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얀센의 리브리반트와 렉라자의 병용요법을 승인하면서다.

특히 국내에서 개발한 항암신약이 사상 최초로 FDA의 승인을 통과했다는 점에서 제약바이오 업종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증권가에서는 제약바이오 중소형주에도 기대감이 스며들 수 있다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보로노이는 미국 바이오기업 안비아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VRN04' 연구에 대한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안비아는 자산 규모 145억 달러에 달하는 제약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인 디어필드가 설립한 기업이다. 이로써 보로노이의 약물설계 능력이 글로벌 업계에서 최초로 인정받은 것이다.

보로노이는 이 밖에 VRN07, VRN11 등 다른 제품들이 모두 초기임상 1상에서 좋은 결과를 받으면서 글로벌 약물설계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또다른 글로벌 기업들과 협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도 지난 22일부터 전날까지 모두 상승마감하면서 총 34.56% 올랐다. 다른 대형 제약바이오주 못지않은 상승률을 자랑하고 있는 것이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보로노이는 미국 제약바이오 벤처캐피탈과 협업이 지속될 것이다”며 “VRN07과 VRN11의 초기 임상 결과만으로도 이미 역량은 검증된 것”이라 말했다.

리가켐바이오도 호재를 지닌 제약바이오 중소형주로 꼽힌다.
 
증시 갭 메우는 제약바이오주, 보로노이 리가켐바이오 SK바이오팜 주목
▲ SK바이오팜은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리가켐바이오는 파트너사인 시스톤이 최근 실적발표를 통해 리가켐바이오의 항암신약 후보물질 ‘LCB71’을 주요 임상 프로그램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LCB71은 올해 안에 허가용 임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FDA 가속승인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가속승인이란 임상시험기간을 단축해 신속하게 약물을 공급하는 제도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스톤의 발표에 따르면 LCB71은 올해 내 등록 가능성이 있는 임상1b상을 개시한다”며 “임상1b상 결과에 따라 이르면 2026년 FDA 가속 승인이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SK바이오팜도 뇌전증치료제 엑스코프리, 중추신경계(CNS) 방사선 리간드 후보물질, 전문기업 인수를 통한 항암분야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 등이 기대되고 있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SK바이오팜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주가를 14만 원으로 신규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의 2분기 미국 매출은 1052억 원으로 1년 전보다 65.8% 고성장을 지속했다"며 "압도적인 효능과 경쟁력 있는 약가를 기반으로 매출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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