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녹십자가 올해 하반기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미국 진출 본격화로 매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26일 녹십자 목표주가 20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새로 제시했다.
▲ 녹십자가 하반기 면액글로불린 혈액제제 '알리글로' 미국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
직전거래일인 23일 녹십자 주가는 16만8300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녹십자는 알리글로 제조와 유통 면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며 "미국 시장 침투에 중요한 대형 처방약급여관리회사(PBM)인 시그나 등과 처방집 등재를 완료해 안정적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알리글로는 녹십자가 개발한 정맥 주사형 면역글로불린(IVIG)10% 제제로 2023년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 승인을 받은 후 7월 미국에서 출시됐다.
미국에 진출한 면역글로불린 제제 10개 제품들은 효능 및 안전성이 비슷해 경쟁사들은 공정개발에 따른 불순물 최소화에 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알리글로는 불순물 가운데 혈전유발인자를 99%까지 제거하는데 성공했으며 대량생산과 실온보관이 가능해 안정적인 생산 및 유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알리글로 첫 해 매출은 50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하반기 독감백신과 희귀질환치료제 사업부 매출도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희귀질환치료제 헌터라제 수출은 2023년 부진했지만 2분기 이집트에 이어 3분기 러시아도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2022~2023년 부진했던 백신 사업부도 국가 독감백신 계약금 증가에 힘입어 매출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녹십자는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423억 원, 영업이익은 57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65.8% 증가하는 것이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