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주식시장에서 항공과 금융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실은 23일 하나구루아이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퍼지며 달러지수가 내려 원/달러 환율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며 오늘의 테마로 ‘원화 강세’를 꼽았다.
▲ 국내 주식시장에서 원화 강세 속에 항공과 금융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제시됐다. |
관련 종목으로는 하나금융지주와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KB금융, CJ제일제당, 한국전력 등을 제시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 1334.7원에 거래됐다. 24시간 전보다 1.9원 내린 것으로 미국 통화정책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하락세를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8거래일 동안 40원 넘게 내리는 등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여 시장도 반응한 것으로 여겨진다.
원화가 강세를 보이는 만큼 수출보다는 수입에 의존하는 종목이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항공주는 일반적으로 항공유 구매와 항공기 임대비 등을 대부분 달러로 지급하기 때문에 원화 강세 수혜주로 꼽힌다.
금융주도 환율 하락의 수혜를 입는 것으로 여겨진다. 외화로 자금을 많이 조달하는 특성상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이자부담이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어서다.
하나증권은 “상반기에는 달러 강세로 수출 관련주가 호조를 보였지만 원화 강세 흐름이 이어지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원재료를 수입하는 업종이 주목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정부가 밸류업 참여 기업에 세제 지원 혜택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하나증권은 “정부는 밸류업 참여 기업에 배당소득세와 법인세 등 세제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며 “국내 증시가 주목받을 수 있는 가운데 달러 약세 수혜 기대감에 항공주와 금융주, 식품주 등이 상승 여력을 지니고 있다”고 바라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