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MM 주식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컨테이너 해운시장이 구조적 공급 과잉 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글로벌 해운업 전반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컨테이너 해운시장의 구조적 공급 과잉 등의 요인을 반영해 HMM 주식에 대해 중립 의견을 제시한 증권사 보고서가 나왔다. |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21일 HMM 목표주가 1만9천 원과 투자의견 중립(HOLD)를 새로 제시했다.
20일 HMM 주가는 1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HMM은 2025년 4월까지 이어질 영구채 전환에 따른 지분 희석 효과와 컨테이너 해운시장의 구조적 공급 과잉 국면 진입에 따라 당분간 주가 상승이 다소 제한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홍해 지역을 둘러싼 지정학적 이슈가 해상운임과 글로벌 해운업종의 주가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주가 조정 시 거래(트레이딩) 관점의 접근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하반기까지는 실적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HMM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6634억 원, 영업이익 6444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5.0%, 영업이익은 302.2% 늘어났지만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추정치(컨센서스) 7261억 원에는 못 미쳤다.
이 연구원은 “시황 상승에도 제한적 실적 상승이 이뤄진 까닭은 장기계약 갱신 건이 2분기 중반부터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하반기에도 홍해사태에 따른 공급 부족(쇼티지)가 지속되는 가운데 장기계약 운임 갱신 효과의 본격화와 성수기 수요 확대가 호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