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소방재난본부가 14일 전기차 화재 진화 시연을 하고 있다. <부산광역시> |
[비즈니스포스트] 최근 5년 동안 전기차의 자기차량손해담보(자차담보) 사고율이 비(非)전기차보다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 사이 전기차의 자차담보 사고 건수는 62266건으로 조사됐다. 1만대 기준 1096건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비전기차보다 25% 더 높았다.
전체 사고 건당 손해액도 비전기차보다 66% 높은 296만 원으로 집계됐다.
화재·폭발사고에 따른 자차담보 사고율도 전기차가 비전기차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화재·폭발에 의한 전기차 자차담보 사고 건수는 53건이다. 1만대 기준 0.93건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비전기차보다 3.3% 더 높았다.
특히 2023년에 화재·폭발사고 건수가 2018년보다 23건 많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전기차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사고도 잦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화재·폭발 사고 건당 손해액은 전기차가 1,314만 원, 비전기차가 693만 원으로 전기차가 약 9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은 “전기차 사고율이 비전기차보다 높은 이유는 전기차의 평균 주행거리가 더 길어 사고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기 때문”이라며 “급발진 문제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