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내년 1월부터 사무직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달씩 무급 순환휴직을 실시한다.
대우조선해양은 2년 안에 매출규모를 현재의 절반 수준인 7조 원대로 줄이고 전체사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온 해양사업의 비중도 30%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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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
30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자구계획 이행시기를 대폭 앞당기기로 하고 이런 세부계획을 세웠다.
이 계획은 2018년에 업황이 살아날 것을 전제로 하고 있으며 정부가 31일 발표할 조선업 경쟁력 강화 방안과도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은 내년 1월1일부터 사무직 전 임직원이 한달씩 무급 순환휴직에 들어간다. 임직원들의 동의서를 받는 절차까지 이미 마쳤으며 임직원별로 휴직기간도 정해졌다.
생산직은 연차휴가를 모두 소진하는 방식으로 인건비를 줄여나가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매출규모를 2018년까지 적정수준인 7조 원대로 줄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매출규모는 2005~2006년에 5~6조 원 수준이었으나 2014~2015년에 15조 원대까지 성장했다. 10년 동안 매출규모가 급격히 커지면서 고정비 등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으로 늘어나자 일단 몸집 줄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정성립 사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내년 매출은 9조 원대, 2018년은 7조 원대로 예상하고 있다”며 “우리는 제일 잘할 수 있고 시장이 수용할 수 있는 매출 7조 원 규모 회사로 다시 돌아가려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은 또우리가 성공적으로 자구계획을 이행해 매출 7조 원대 회사로 안착할 수만 있다면 세계 최고의 조선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전체사업의 55%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해양부문의 비중을 30%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해양플랜트는 대우조선해양이 대규모 적자를 낸 주범으로 지목돼 왔다. 최근 조선업 구조조정 컨설팅을 진행한 맥킨지는 보고서에서 대우조선해양이 해양사업에서 아예 철수해야 한다고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