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해상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2분기 호실적에도 지난해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 현대해상이 2분기 '깜짝실적'에도 주주환원 불확실성으로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현대해상 목표주가를 기존 5만 원에서 4만3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현대해상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4일 3만4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임 연구원은 “현대해상은 2분기 ‘깜짝실적’이 고무적이지만 높아진 이익체력이 주주환원으로 이어지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자본비율(170%) 열위를 고려하면 소극적 주주환원이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현대해상은 2024년 2분기 별도기준으로 순이익 3557억 원을 거뒀다. 2023년 같은 기간보다 95.8% 늘어난 것이다.
2분기 신계약 계약서비스마진(CSM)이 4354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1% 증가했다.
예실차(예상 보험금과 실제 발생한 보험금 사이의 차이)는 316억 원을 보이며 흑자전환했다. 어린이보험 호흡기 청구 감소와 수술 담보 손해율 개선 덕분이다.
다만 현대해상은 올해 배당성향이 13.3%로 2023년(17.6%)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배당가능 이익 확보를 위해서는 해약환급금 준비금 관련 제도 개선이 필요한 상황으로 분석됐다.
해약환급금 준비금은 고객들이 보험계약을 해지할 때를 대비해 쌓아두는 자금으로 새 회계제도 IFRS17이 시행되면서 마련된 회계항목이다. 해약환급금 준비금이 늘어나면 배당가능 이익은 줄어들 수 있다.
임 연구원은 “현대해상은 2024년 자기자본이익률(ROE) 22.8%, 주가순자산배율(PBR) 0.54배로 밸류에이션 부담은 제한적이지만 현재 시점에서 배당가능 여력에 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주가 회복에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