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L이앤씨가 콘크리트에 들어있는 물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활용해 시공품질을 높인다.
DL이앤씨는 현장 콘크리트 단위수량(굳지 않은 콘크리트 1㎥ 중에 포함된 물의 양)을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실시간 단위수량 측정기’를 개발해 모든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 건설 현장에 반입되는 모든 콘크리트의 품질을 실시간으로 검사할 수 있는 ‘실시간 단위수량 측정기’. < DL이앤씨 > |
실시간 단위수량 측정기는 현장에 사용하는 콘크리트 품질 확보를 위해 콘크리트 시료를 일일이 채취하지 않고도 콘크리트가 펌프카에 투입되는 과정에서 마이크로파법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단위수량을 측정할 수 있다.
실시간 측정값은 품질관리 서버를 거쳐 현장에서 모바일로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단위수량이 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할 때 현장에서 즉각 대처가 가능하다. 인력 투입과 소요시간을 줄이면서도 효과적 품질 개선을 통해 콘크리트 품질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콘크리트 공사 표준시방서(KCS)에 반영된 측정방법을 활용해 현장에 반입되는 모든 콘크리트의 품질을 확인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기술로 평가받는다. 한국콘크리트학회 제규격에 반영된 마이크로파법 장비 제조사를 통해 해당 기술의 유효성도 입증받았다.
단위수량 검사는 콘크리트를 제조할 때 물의 양이 정해진 기준을 충족했는지 확인하는 절차다. 배합설계에 적용된 배합수보다 더 많은 물이 포함될 경우 콘크리트 강도와 내구성을 담보할 수 없는 만큼 품질 확보를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한다.
KCS에 따르면 현장에 반입되는 콘크리트 120㎥마다 단위수량 검사를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사용하는 모든 콘크리트를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하기 어려운 건설 현장 여건을 고려한 것인데 일부 콘크리트의 단위수량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지난해 개발한 실시간 단위수량 측정기술을 현장에서 수개월 걸쳐 검증한 뒤 이를 토대로 전 현장에 도입했다”며 “DL이앤씨만의 차별화한 품질 관리 시스템으로 건물 안전과 품질에 사각지대를 없애겠다”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