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주가하락으로 삼성그룹 지배구조개편에 활용될 가능성이 더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8일 “삼성SDS는 과거보다 저평가돼 있는 현재 주가수준에서 오히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개편 과정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
|
|
▲ 정유성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 |
삼성SDS와 삼성전자의 합병을 위해서는 삼성전자 주주들의 동의가 필수인데 현재 삼성SDS 주가가 프리미엄이 빠져 공정한 합병비율 산출이 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삼성SDS 주가는 28일 전날보다 0.63% 내린 15만9천 원에 장을 마쳤다. 연초보다 36.5% 빠졌다.
삼성SDS 주가는 2014년 11월 상장 당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개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 42만95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정 연구원은 “현재 주가수준이라면 삼성SDS와 합병 시 삼성전자 주주들의 주주가치 훼손 등에 대한 저항감이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S는 현재 삼성전자 22.6%, 삼성물산 17.1%, 총수일가 17.0% 등 전체 지분의 56.7%를 총수일가와 삼성그룹이 보유하고 있다.
삼성SDS는 총수일가를 비롯한 삼성그룹의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삼성전자에 대한 총수일가의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합병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속적으로 나왔다.
정 연구원은 삼성SDS가 IT서비스부문을 분할한 뒤 삼성전자 분할과정에서 삼성전자지주회사(투자부문)와 합병할 가능성이 높다고 파악했다.
삼성SDS는 현재 해외법인에서 IT서비스사업과 물류BPO사업을 분할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S는 연말 전후 해외법인 분할이 마무리되는 대로 본사의 사업 역시 분할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분할 목적이 IT서비스사업과 물류BPO사업의 경쟁력 강화지만 추가적인 그룹 지배구조개편 가능성 역시 열려있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