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증권이 안정적 이익 기반을 바탕으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됐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삼성증권 목표주가 5만2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 삼성증권이 2분기 시장기대치를 크게 웃돈 순이익을 거뒀다. |
전날 삼성증권 주가는 4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임 연구원은 “단기적 관점에서는 향후 발표될 주주환원 정책에, 중장기 관점에서는 우수한 기초체력(펀더멘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삼성증권은 최근 다수의 업계 이슈에도 안정적 자본 증가세를 기반으로 중장기 이익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3392억 원, 순이익 2579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69.2%와 70.2% 늘면서 시장 전망치를 크게 뛰어 넘었다.
증권업계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부담을 안고 있는 반면 삼성증권은 관련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임 연구원은 “우호적 금리 덕에 채권평가이익이 발생했고 부동산PF 관련 충당금은 오히려 소액 환입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손실로 반영될 수 있는 일회성 요인은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중장기적 이익 전망도 밝은 것으로 분석됐다.
임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은행계·비은행계 증권사의 간극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은행계 증권사의 위험 축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자본 우위에 있는 비은행 증권사가 향후 우량 딜을 선점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이 안정적 이익 기반을 갖춘 만큼 향후 내놓을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도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임 연구원은 “삼성증권은 업종 내 가장 편안한 선택지다”며 “발표 시기를 연내로 특정할 수는 없으나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은 삼성화재와 유사한 수준으로 발표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5월 중장기 자본정책 검토안에서 중장기 주주환원율 50% 계획을 내놨다. 연말 삼성증권의 주당배당금(DPS)은 3400원, 배당수익률은 8%로 예상됐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