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2024-08-07 17: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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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5명으로 구성된 '대주주 경영공동체'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임종윤 이사는 7일 공개한 경영공동체 선언문에서 “한미사이언스의 경영권 소유 주주들 간 협약을 통해 회사의 경영권을 공유하는 경영 공동체를 결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사진)가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5명으로 구성된 '대주주 경영공동체'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임 이사는 지난주 해당 제안을 이미 다른 대주주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언문에 따르면 대주주 경영공동체는 △회사 자본구조의 변경 △회사 및 계열회사의 합병·인수·매각 △회사 및 계열회사 고위 경영진의 임명·해임 △그 외 모든 경영권 변경에 대한 사항과 회사의 중대한 업무 집행 사항 등 회사의 주주총회의 의결 사항 및 회사의 주요한 경영 사안에 대해 항상 통일된 의결권 행사를 해야 한다.
임 이사는 의결이 필요한 사안은 주주총회와 동일한 지분율 비례 투표 방식으로 하자고 제안했다.
보유하고 있는 회사 주식을 매도하고자 하는 주주는 경영공동체 주주들에게 우선으로 해당 주식을 매수할 기회를 제공하는 ‘우선매수권’을 주자고도 제안했다. 조항을 위반한 주주는 표결을 통해 경영공동체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도 선언문에 명시했다.
임 이사의 이번 제안은 다른 대주주가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임 이사는 여동생인 임주현 부회장과 갈등을 겪고 있다. 임 부회장은 3월 임종윤 이사를 상대로 빌려준 돈 266억 원을 반환하라며 소송을 제기했고 7월 말 법원에서 이 소송과 관련해 임 이사 재산 일부의 가압류 신청이 받아들여졌다.
임 이사의 어머니인 송 회장과 임 부회장, 신 회장 등 3명은 이미 의결권 공동행사를 약속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