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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미국서 노조와 첫 합의 체결, 3년 동안 임금 10% 인상 보장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4-08-07 16:4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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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미국서 노조와 첫 합의 체결, 3년 동안 임금 10% 인상 보장  
▲ 타우슨 애플 매장 직원들이 2022년 6월 노조 결성안을 가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번 사측과 최종 협상안을 통과시킨 뒤 노조가 '합의안을 비준했다!'라는 문구를 덧댔다. <국제기계공·항공우주 노동자협회(IAM)>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미국에서 회사 역사상 처음으로 임금 및 노동환경 개선안을 두고 노동조합과 최종 합의안을 체결했다. 

6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메릴랜드주 타우슨 애플스토어 매장 직원들이 결성한 노동조합은 3년 동안 임금을 단계적으로 10% 인상하는 안을 96% 찬성률의 투표를 통해 최종 승인했다.

최종안에는 임금 인상을 포함 복리후생을 개선하고 퇴직금을 보장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협약 유효기간은 3년이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애플의 다른 지역 매장으로도 노조 결성 움직임이 폭넓게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됐다.

애플이 미국 전역에서 운영하는 270여 곳의 애플스토어 가운데 지난 몇 년 동안 수십 곳에서 노조 설립 운동이 진행됐지만 실제로 노조 결성에 성공한 곳은 메릴렌드와 오클라호마 매장 2곳 뿐이었기 때문이다.

오클라호마 매장 노조도 타우슨의 사례를 참고해 애플과 노사 협상을 벌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주립대의 노사관계 전문 교수 존 로건은 뉴욕타임스를 통해 “노조 조직에 가장 큰 걸림돌은 노조 가입으로 해고와 같은 불이익이 있을까 걱정하는 분위기”라며 “이러한 두려움을 줄이는 일이라면 다른 매장의 노조 조직에도 도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타우슨 매장에서 활동하는 노조는 2022년 6월에 결성됐다. 이 노조는 북미 지역 산업별 노조인 ‘국제기계공·항공우주 노동자협회(IAM)’ 소속이다. 

애플은 타우슨 매장 노조가 결성된 뒤인 2022년 가을에 새로운 정책을 도입했다. 노조가 없는 매장 노동자들에만 교육비와 의료비를 지원하는 등 혜택을 제공하는 내용이었다. 정책 변경으로 타우슨 매장에서 일하던 6명의 시간제 노동자들이 해고될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당시 애플의 이러한 행보가 노동조합 결성을 방해하는 시도 아니냐는 여론이 형성됐다. 타우슨 매장 노조도 애플의 이러한 정책에 반발해 파업을 벌이자는 투표를 올해 5월 진행했다. 

그러나 노사 양측은 7월 말 비노조 매장이 받는 혜택을 타우슨 매장에도 적용하기로 견해차를 좁힌 뒤 결국 최종안에 합의했다. 

애플 관계자는 뉴욕타임스를 통해 “합의에 도달해 기쁘다”라고 의견을 내며 노조가 통과시킨 최종안에 별다른 이견이 없다고 전했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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