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정치·사회  정치

정부, 독일에 있는 최순실 강제송환 가능할까

김재창 기자 changs@businesspost.co.kr 2016-10-27 18:20:3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정부, 독일에 있는 최순실 강제송환 가능할까  
▲ 김현웅 법무부 장관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최순실씨 강제송환을 검토하고 있다.

최씨의 소재지가 정확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어 국내 송환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27일 “최순실씨 송환을 위해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며 “형사사법공조는 국가간 기밀유지의무가 있어 공개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지금 그쪽(독일)과 긴밀한 공조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과 유럽연합평의회 사이에 사법공조조약이 체결돼 독일에 범죄인 인도요청이 가능한데 공조하고 있나’고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박 의원은 “최씨를 해외에서 국위를 손상시킨 인물로 여권의 효력을 정지시키도록 외교부에 요청해 최씨가 국내에 들어오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검토해 보겠다”고 대답했다.

최씨는 9월 초 독일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현재 정확한 소재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최씨의 소재지가 확인될 경우 현행 범죄인인도법에 따라 긴급인도구속 청구가 가능하다.

긴급인도구속은 일정 기한 내에 요청국이 정식 범죄인인도를 청구할 것을 전제로 피요청국이 범죄인의 신병을 확보하는 절차를 말한다.

하지만 범죄인인도 청구의 경우 최소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금고에 해당하는 혐의를 입증해야 하는 등 요건이 까다롭다. 게다가 범죄인 인도결정 전 해당국의 재판 절차를 거쳐야 해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다.

강제송환이 여의치 않을 경우 외교부를 통해 최씨의 여권을 무효화하는 것도 유력한 방법으로 꼽힌다. 이렇게 되면 최씨는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독일에서 강제로 추방될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이때 최씨의 신병확보에 나설 수 있게 된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범죄인 인도 청구의 경우 독일 법원에서 최씨가 명백한 죄인이라고 결정이 났을 때 송환이 가능하다”며 “하지만 최씨가 송환을 지연시킬 전략을 쓸 가능성도 있는데 이 경우 최씨를 잡더라도 한국으로 송환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최씨는 27일 발간된 세계일보 인터뷰에서 ‘한국에 빨리 들어가야 하지 않는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가 있다면 받을 것은 달게 받겠다”면서도 “신경쇠약에 걸려 있는 데다 딸아이도 심경의 급격한 변화를 보이고 있어 지금은 들어갈 수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당분간은 귀국할 뜻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 절차보다 중요한 것은 정권의 의지라는 지적이 나온다. 외국에 협조를 구하는 절차에 소요되는 시간은 정권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단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법조계의 한 인사는 “이미 ‘늑장 수사’라는 비판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법률적 절차만 따지다 보면 최씨를 검찰 포토라인에서 보는 것은 먼 훗날의 일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

최신기사

[현장] 잠실 롯데타운 '크리스마스 마켓' 가보니, 놀거리 먹거리 즐비한 축제
[20일 오!정말] 민주당 서영석 "국힘 내란 DNA는 2019년 패스트트랙 물리력 동..
에임드바이오 공모가 1만1천 원, 허남구 "글로벌 경쟁력 있는 바이오텍으로"
비트코인 1억3748만 원대 상승, 현물 ETF 자금유출 줄며 반등 가능성 나와
여권 부동산당정협의 열어, "9·7 부동산 공급 대책 성공 위해 연내 법안 추진"
동성제약 이사회서 회생절차 폐지 신청 안건 의결, 공동관리인과 충돌
중국 10월 미국 희토류 자석 수출 1월 뒤 최고치, 올해 누적은 20% 감소
Sh수협자산운용 김현욱 체제 출항, 수협은행 금융지주사 전환 씨앗 뿌린다
한국 핵추진 잠수함 건조에 외신 평가 회의적, "기술력과 외교적 과제 산적"
삼성물산에 반도체·중동 바람 불어올 조짐, 오세철 성공 공식 다시 한 번 더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