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원재료 가격상승으로 4분기에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내년 1분기부터 원재료가격 상승분이 판매가격에 반영되면서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가 3분기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기면서 좋은 실적을 냈지만 4분기 실적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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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회장. |
탄소강의 제품가격과 원재료가격 차가 줄면서 수익성이 대폭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원료탄 가격은 3분기 톤당 93 달러에서 4분기 200달러로 계약이 체결됐다. 강점탄과 철광석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원료탄 가격이 급증했기 때문”이라며 “톤당 조강 원재료가격이 4만 원가량 상승할 것으로 보이나 판매가격에 반영하기까지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가 4분기에도 계열사와 자산정리 등 구조조정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실적감소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포스코는 4분기 건설부문의 대규모 구조조정 영향으로 연결실적이 다소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내년 1분기부터 원재료 가격상승분이 판매가격에 반영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는 올해 4분기에 이어 내년 1분기까지 철강가격 인상이 이어지면서 내년 1분기 영업이익은 회복될 것”이라며 “내년 철강부문이 견조한 실적을 내고 건설부문 구조조정도 끝날 것으로 보이면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파악했다.
포스코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7476억 원, 영업이익 1조343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8.9% 떨어졌지만 영업이익은 58.7% 늘었다.
평균판매단가가 오르고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비중이 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해외 철강자회사 실적이 대폭 개선됐으며 건설부문 적자폭도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