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상반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이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 중심으로 줄었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등록 ABS 발행 실적’에 따르면 상반기 발행된 등록 ABS는 모두 27조5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8.2%(2조5천억 원) 감소했다.
▲ 상반기 자산유동화증권 발행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금감원이 집계했다. |
ABS는 주택저당채권과 할부금융채권, 기업매출채권 등의 자산을 기초로 발행되는 증권이다.
등록 ABS는 이 가운데 자산유동화법에 따라 금융당국에 계획등록신청서를 제출한 뒤 발행된 것을 말한다.
금감원은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 발행 위축 등에 따라 전체 ABS 발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주택저당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주택저당증권의 상반기 발행규모는 11조4천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3%(6조2천억 원) 감소했다.
반면 금융회사와 일반기업의 ABS 발행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회사는 상반기 12조3천억 원의 ABS를 발행했다. 1년 전보다 40.6% 늘었다.
카드사의 카드채권 기초 ABS 발행과 은행 등의 부실채권(NPL) 기초 ABS 발행이 늘면서 전체 금융회사 발행규모나 증가한 것으로 풀이됐다. 상반기 카드채 기초 ABS 발행규모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134.7%, NPL 기초 ABS는 87% 급증했다.
일반기업이 단말기할부대금채권 등을 기초로 발행한 ABS 규모는 지난해보다 5.6% 늘어난 3조8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등록 ABS 전체 발행잔액은 6월 말 기준 257조2천억 원이다. 1년 전보다 7.9%(18조8천억 원) 증가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