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군 제28 독립 기계화 여단 소속 전차가 26일 도네츠크 지역에서 쉬크발 대대 전투원 훈련에 투입돼 작전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한국 방산사업 경쟁력을 부각시키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러시아산 무기 수입에 부담을 느낀 동남아 국가들이 한국 제품을 대안으로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들이 한국에서 무기를 구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트남은 수십 년 동안 러시아에서 군사 무기를 구매해 온 만큼 무기체계가 러시아 기준으로 설정돼 있다. 그럼에도 러시아산 대체재로 한국제 무기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제 무기를 구입하는 데 따른 여론 부담이 커지다 보니 한국 제품이 대체제로 각광받는 셈이다.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 국가도 한국 무기를 수입하는 방안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동맹국인 캄보디아도 한국과 군사 관계를 강화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동남아 국가들에게 한국 무기 수입은 매력적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이 북한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재래식 무기 대량생산 체제를 갖춰 가격 경쟁력은 물론 신속한 수요 대응에 우위를 갖췄다는 점도 강조됐다.
실제로 한국은 폴란드와 K2 전차, K9 자주포 등 123억 달러(약 16조9844억 원)의 무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지 5개월 만에 납품을 시작한 사례가 있다.
유럽 국가들 또한 지리적으로 인접한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이 커지면서 한국 방산제품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의 군수제품 수출액은 2023년 기준 140억 달러(약 19조3377억 원)를 달성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수출 대상국도 2022년 4개국에서 2023년 12개국으로 확대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한국 방위 산업은 그 어느 때보다 호황기를 맞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