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 겸 경영쇄신위원장이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로 구속되면서 카카오그룹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10시20분 카카오 주식은 전날보다 4.51%(1850원) 하락한 3만9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22일 피의자 심문을 마치고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
카카오페이 주식도 5.95%(16500원) 내린 2만5300원에, 카카오게임즈 주식도 3.48%(660원) 빠진 1만8310원에 사고 팔리고 있다.
김 위원장이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로 이날 새벽 구속되면서 카카오그룹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카카오뱅크 주가는 1.90%(400원) 오른 2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11.61% 급등하기도 했다.
카카오가 카카오뱅크 대주주 자격을 잃을 가능성이 높아지며 주가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2024년 3월 말 기준 카카오가 지분 27.16%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2대 주주는 한국투자증권(27.16%)으로 카카오보다 1주가 적다. 이밖에 국민연금 5.76%, 국민은행 4.88%, 서울보증보험 3.2%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에 따르면 산업자본이 인터넷은행 지분을 10% 넘게 보유하려면 최근 5년간 조세범 처벌법·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공정거래법 등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의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카카오가 카카오뱅크 대주주 적격성을 상실해 지분 10%를 남기고 17.16%를 매각해야 한다면 한국투자증권 모회사 한국금융지주가 다시 카카오뱅크 대주주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