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가 임박했다. 그러나 거래 시작 뒤 시세 흐름을 두고 주요 증권사들의 전망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초반부터 대규모 투자 자금 유입을 이끌며 가파른 가격 상승을 주도했지만 이더리움 ETF 수요는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뒤 비트코인과 달리 뚜렷한 시세 상승세가 나타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그래픽 이미지. |
22일 투자전문지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이더리움 현물 ETF가 미국 현지시각으로 이날 출시될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이더리움 현물 ETF는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최종 승인 절차만이 남아있다.
그러나 마켓인사이더는 현물 ETF 출시가 이더리움 시세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도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올해 초 출시된 뒤 기관 투자자 유입에 힘입어 비트코인 시세 상승을 주도한 반면 이더리움 ETF 수요는 비교적 추정이 어렵기 때문이다.
주요 투자은행 및 증권사들도 이더리움 ETF 출시 뒤 시세 흐름에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이더리움 시세가 연말까지 8천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물 ETF 출시 뒤 1년 동안 최대 450억 달러(약 63조 원)의 자금 유입을 가정한 것이다.
반면 씨티그룹은 이더리움 ETF 투자 수요가 비트코인을 크게 밑돌 가능성을 제시하며 6개월 동안 최대 54억 달러(약 8조 원)를 끌어모으는 데 그칠 수 있다고 바라봤다.
투자기관 FX프로는 마켓인사이더에 이더리움 ETF 출시 뒤 당분간은 시세 상승이 부진하겠지만 점차 자금 유입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측을 전했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이더리움 시세는 3536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