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계열사 최고 경영진들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강력한 실행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 회장은 19일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2024 하반기 롯데 VCM(옛 사장단회의)를 열고 “예상하지 못한 위기가 발생하더라도 이를 극복하면서 지속성장하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19일 '2024 하반기 롯데 VCM'에 참석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강력한 실행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
이날 행사에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실장, 사업군 총괄대표, 계열사 대표 등 고위급 경영진 80여명이 참석했다.
신 회장은 지속가능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높이기를 가치경영 목표로 강조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하반기 경영방침으로 △기존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 △글로벌 사업에서의 안정적 수익 창출 △미래성장을 위한 고부가 사업 확대 △재무 건전성 관리 강화 등을 제시했다.
신 회장은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미국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좌교수의 저서 ‘혁신자의 딜레마’를 인용해 “미래를 위해 혁신하지 않는 기업은 결국 선도 지위를 잃어버리게 된다”며 기존 사업에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고객과 시장 변화 대응을 위한 과감한 혁신도 필요하다며 그 수단으로 인공지능(AI)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관련된 본원적 전략 과제도 신속히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
글로벌 사업에서는 올해 상반기 의미 있는 성과를 낸 인도와 동남아시아 사업을 예로 들면서 앞으로도 글로벌 사업을 진정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그룹 전반에 걸쳐 고부가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문도 이어졌다.
신 회장은 바이오, 위탁생산개발(CDMO), 전기차 배터리 소재, 전기차 충전 서비스 사업 등 그룹의 신성장 동력 발굴을 예시로 들었다.
그는 재무적 측면에서 고금리와 지정학적 이슈 등 외부 리스크가 과거보다 높아진 상황이라며 주요 투자 의사결정을 할 때 면밀하고 철저하게 사업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영방침을 실행하기 위한 최고경영자(CEO) 리더십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신 회장은 “CEO들은 회사 경영에 무한한 책임을 져야 하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적 자세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망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것은 새로운 성장의 씨앗을 확보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스타트업과 연계한 혁신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신 회장은 “우리에게는 과거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 온 역사와 열정이 있다”며 “강력한 실행력을 발휘해 지속성장하는 그룹을 만드는 데 앞장서달라”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