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한국조선해양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보유하고 있는 조선업 자회사 지분 가치가 늘어나고 STX중공업 인수에 따른 선박엔진 증설 효과를 반영한 것이다.
▲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조선업 자회사의 잇단 수주와 수익성 개선을 반영해 HD한국조선해양의 목표주가를 26만 원으로 높였다. HD한국조선해양 산하의 HD현대중공업의 울산 조선소 모습. < HD현대중공업 > |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HD한국조선해양 목표주가를 기존 20만 원에서 26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HD한국조선해양 주가는 18일 17만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 HD현대에너지솔루션 등 4개 자회사에 대한 합산 지분가치를 17조1천억 원을 유통주식수로 나누어 산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좁힐 수 없을만큼 수익성 격차를 벌린 HD현대삼호, 수익성 정상화 구간에 접어든 HD현대중공업와 HD현대미포, STX중공업 인수에 따른 중소형 선박 추진엔진생산 증설효과 등을 HD한국조선해양 하나로 모두 향유할 때”라고 덧붙였다.
HD한국조선해양은 2분기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HD한국조선해양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784억 원, 영업이익 2552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1.5%, 영업이익은 258.1% 각각 늘어난 것이다.
HD현대삼호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9.6%로 경쟁사들을 앞선 것으로 추정됐다.
HD현대미포의 흑자전환 여부가 HD한국조선해양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규모를 결정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상반기 수주 성과에 힘입어 장기 수익성 개선 추세가 강해졌다. 이번 달 들어 올해 수주액 목표인 135억달러를 이미 초과 달성했다.
강 연구원은 “상반기에 수주한 호선들로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는 2027년 납기 슬롯까지, HD현대미포는 2026년 납기 슬롯까지 대부분 소진했다”며 “동일 선종과 선형이라도 선가를 매번 높여가면서 수주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