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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북미사업 전열 정비, 윤상현 '제2의 콜마 심장'으로 도약 정조준

김예원 기자 ywkim@businesspost.co.kr 2024-07-17 16: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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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이 북미법인과 미국법인 인사를 통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한국콜마가 내년 상반기 '콜마의 심장'과도 같은 세종공장의 노하우를 이식한 미국법인 제2공장의 가동에 들어간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새 공장 가동을 통한 글로벌 성과를 조기에 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국콜마 북미사업 전열 정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701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상현</a> '제2의 콜마 심장'으로 도약 정조준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이 5월 열린 세종공장 타운홀미팅에서 임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콜마홀딩스>

17일 한국콜마에 따르면 지난 16일 인사를 통해 북미법인 전면에 전면에 글로벌 화장품 시장 전문가로 평가받는 인물을 배치한 것은 2025년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인 한국콜마 미국법인 제2공장의 초기 안정화에 온 힘을 다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국콜마 북미법인 ‘콜마라보라토리즈’와 미국법인 ‘콜마USA’의 총괄 대표이사로 선임된 허용철 사장은 한국콜마 기초·색조 화장품 생산총괄, 중국법인 북경콜마와 무석콜마 사장을 역임했다. 북미법인 최고연구개발책임자(CSO)에 임명된 조지 리베라도 최근까지 콜마USA 법인장을 맡아왔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조지 리베라 신임 최고연구개발책임자는 연구개발(R&D)분야에 더 특화된 업무를 진행해왔기 때문에 이번 인사를 시행한 것으로 안다”며 “허용철 신임 총괄 대표이사는 과거 아모레퍼시픽 및 콜마 중국법인 등에서 생산 관련 직무를 다수 수행해온 경력이 있어 북미법인 생산 분야에 관한 업무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콜마는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미국 제1공장과 현재 건설하고 있는 제2공장 등 미국 사업장의 생산시설 가동률을 최대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미국 제2공장 완공 이후 최대한 빠르게 생산능력(CAPA)을 효율화하겠다는 것이다.

내년 상반기 완공을 앞둔 콜마USA 제2공장은 기초 화장품 생산에 주력할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가동 중인 제1공장은 색조 화장품 위주로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기초 화장품을 주력으로 하는 생산공장을 미국에 둔다는 것은 한국콜마가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일로 여겨진다.

미국 내 기초 화장품 시장은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초 화장품의 미국 수출액은 5억5569만 달러(약 7672억 원)로 집계됐다. 2022년보다 72.5% 증가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구권 국가의 화장품 기업들은 아시아 지역 화장품 기업보다 기초 화장품을 생산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 화장품 기업이 기초 화장품 분야에서 경쟁할 만한 환경이 충분히 조성돼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중국 지역 수출액 비중은 2023년 61%까지 상승한 가운데 2024년 들어 4월까지 누계 66%를 달성했다”며 “특히 미국 시장의 기초 화장품 수출액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아마존닷컴의 스킨케어 카테고리 내 한국 인디브랜드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콜마USA의 제2공장은 윤상현 부회장에게도 남다를 의미를 지닌다.

콜마USA 제2공장은 한국의 콜마 세종공장을 참고해 건설되고 있다. 세종공장은 현재 국내외 900여 개 고객사의 제품을 생산하며 전 세계 콜마 생산기지의 사령부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곳이다.

윤상현 부회장은 5월 세종사업장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세종공장은 콜마의 심장과도 같은 곳”이라고 언급할 만큼 세종공장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콜마의 심장’이라 불리는 세종공장의 핵심 역량을 미국 제2공장에 그대로 이식한다는 것은 윤 부회장이 제2공장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윤 부회장은 미국 제2공장을 세계 시장에서 도약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북미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중남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콜마 북미사업 전열 정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701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상현</a> '제2의 콜마 심장'으로 도약 정조준
▲ 콜마USA 제2공장 조감도. <한국콜마>

다만 한국콜마 북미법인이 단기간에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을 이루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콜마는 2016년 펜실베니아주에 위치한 현지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 PTP(현재 콜마USA)를 인수하며 미국에 진출했다. 한국콜마가 기초 화장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만큼 색조 화장품 사업에서의 경쟁력을 가진 PTP를 인수해 현지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도로 파악된다.

그러나 한국콜마가 PTP를 인수한 이후 주요 고객사들이 연이어 이탈했고 2021년까지 상표권 문제로 ‘콜마’ 브랜드를 사용하지 못하며 지속적 영업적자를 냈다.

한국콜마 미국법인은 올해 1분기 영업손실 4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손실 규모를 줄였으나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현재 북미법인의 적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적자폭을 조금씩 줄여가고 있다”며 “미국과 캐나다를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며 향후 중남미와 유럽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영향력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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