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둔화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수출증가율이 낮아지며 경제성장이 꺽인다고 전망한 것이다.
OECD는 1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한국 경제 보고서(OECD Economic Surveys: Korea 2024)’를 발간했다.
▲ 한국 수출의 주요 창구인 부산항의 모습. <연합뉴스> |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매 2년 주기로 회원국의 경제동향을 점검해 정책 분석과 권고를 한 국가별 검토보고서를 낸다.
OECD는 올해와 내년 한국의 실질 국내총샌산(GDP) 성장률을 각각 2.6%와 2.2%로 전망했다. 수출 증가률이 올해 6.9%에서 내년에 2.4%로 둔화할 것으로 추산되는 점이 이런 전망의 근거로 제시됐다.
내년 수출증가율 전망치는 올해뿐 아니라 2022년(3.9%)과 2023년(3.6%)에 비해서도 낮은 수치다.
다만 OECD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수가 강화될 것(Domestic demand should strengthen from the second half of 2024)'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이 경제성장을 지속하려면 구조개혁을 통해 성장을 지속할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 생산성 향상, 탄소감축, 인구감소에 대한 대응정책을 펼치라고 권고했다.
OECD는 “물가상승률 하락 추세가 확인되면 올 하반기부터는 통화정책을 완화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한국의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5%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5월 전망치(2.6%)보다 0.1%포인트 내려간 것이다.
OECD는 한국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심화 우려, 가계부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을 꼽았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