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에이피알이 2분기 미국을 중심으로 안정적 수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9일 “화장품과 미용기기 사업 모두 해외에서 안정적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미국 시장 침투율이 확대에 따른 실적 성장폭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 에이피알이 미국을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화장품 사업부문만 보면 국내는 브랜드 메디큐브를 중심으로, 해외는 미국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서의 판매 호조와 해외 채널 확장 영향으로 성장이 기대된다고 조 연구원은 설명했다.
미용기기 사업부문에서는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에 따른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됐다.
에이피알은 2분기에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조 연구원은 “화장품과 미용기기 사업에서의 해외 성장세는 우수하다”며 “다만 국내에서 미용기기 신제품 울트라튠의 출시 효과가 예상보다 천천히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에이피알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531억 원, 영업이익 285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15% 늘어나는 것이지만 시장 기대치인 매출 1708억 원, 영업이익 332억 원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올해 하반기에도 수출 중심의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조 연구원은 “아직까지 자사 온라인 쇼핑몰의 매출 비중이 큰 편이지만 향후 아마존, 틱톡샵 등으로 판매를 늘려가며 시장 내 인지도와 매출 규모를 늘려나갈 것”이라며 “11월 블랙 프라이데이, 12월 홀리데이 이벤트 등으로 실적 성장을 기대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에이피알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7100억 원, 영업이익 14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36% 늘어나는 것이다.
조 연구원은 이날 에이피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8일 에이피알 주가는 32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