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은행들의 이자이익 증가율이 하반기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9일 “최근 시중금리 하락과 함께 은행권 예대금리차가 축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 9일 키움증권은 올해 은행권의 순이자마진이 예상치보다 소폭 줄 것으로 전망했다. |
1분기 2.5%를 유지하던 잔액기준 은행권 예대금리차는 4월과 5월 들어 각각 0.07%포인트, 0.05%포인트 하락해 현재 2.38%까지 내렸다.
글로벌 시중금리 하락 영향으로 국내 은행권 예대금리차도 줄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6월 말 기준 3.266%로 전월 대비 0.312%포인트 내렸다.
김 연구원은 “향후 시중금리 하락 속도의 불확실성이 있긴 하지만 은행들의 순이자마진은 예상했던 것 보다도 하락폭이 조금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다만 은행권 대출 규모는 예상보다 확대되고 있어 이자이익 증가율 감소세를 일부 상쇄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들어 5월 말까지 은행권 총 대출량은 1년 전보다 6.2% 증가하면서 전망치(4.8%)를 웃돌았다. 주택거래 증가로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결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순이자마진 하락폭을 대출량 증가가 만회하고 있지만 전부 다 만회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2.6%로 전망했던 은행권 이자이익 증가율이 1.8%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2024년 은행권 영업이익 전망치를 1.5% 줄이겠지만 은행주 주가에 큰 영향을 줄 만한 변화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