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진행한 브랜드 재정립 작업이 일부 성과를 낸 것으로 파악됐으며 미국에서 사업 구조조정 효과를 볼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이 반영됐다.
▲ 5일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LG생활건강(사진)이 2분기 시장추정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5일 LG생활건강 목표주가를 43만 원으로 유지했다. 투자의견은 기존 시장수익률(MARKET PERFORM)에서 매수(BUY)로 상향조정했다.
4일 LG생활건강 주가는 34만8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2분기 중국에서 브랜드 재정립 효과가 반영되면서 매출이 늘었다”며 “하반기부터는 미국 구조조정 효과 가시화 등이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LG생활건강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904억 원, 영업이익 1522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23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3.6% 줄어드는 것이지만 시장 추정치에는 부합하는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화장품부문에서 매출은 7440억 원, 영업이익은 64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3년 2분기보다 매출은 4.7%, 영업이익은 8.6% 감소하는 것이다.
하 연구원은 “중국 경기 및 중국 화장품 소비가 쉽게 회복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LG생활건강의 상반기 중국 실적이 소폭 회복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다만 현재 화장품 브랜드 사들이 집중하는 곳은 중국 이외 지역인데 LG생활건강이 중국 이외 지역에서 유의미한 성장을 내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LG생활건강은 북미에서 빌리프와 더페이스샵 브랜드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사업을 온라인 채널로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 연구원은 “미국 사업 구조조정 효과 가시화 및 온라인 채널 확대 전략은 긍정적이다”라며 “앞으로 중국 경기 회복 및 비중국 지역에서 성과가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