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가 티볼리 판매호조에 힘입어 4분기 다시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신재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개별소비세 인하정책이 끝나 내수시장이 크게 위축됐지만 쌍용차 티볼리가 7월 최저점을 찍은 뒤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며 “티볼리와 티볼리에어의 신흥국 수출도 늘고 있어 3분기 적자에서 4분기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
|
|
▲ 최종식 쌍용차 사장. |
쌍용차는 4분기 매출 9580억 원, 영업이익 22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1.8% 줄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티볼리는 쌍용차의 전체 판매고에서 56%를 차지하는데 2015년 출시된 뒤 쌍용차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개별소비세 인하정책이 지난 6월30일 종료되면서 지난 7월부터 국내 자동차시장은 급격하게 위축됐는데 티볼리는 타격을 거의 받지 않고 있다. 티볼리는 7월 7546대가 판매된 뒤 9월 8011대 판매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쌍용차는 3분기에 티볼리를 2만3233대를 팔아 지난해 3분기보다 2.5% 감소한 데 그쳤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3분기 내수판매가 지난해 3분기보다 11.2%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선방한 셈이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소형SUV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데 힘입어 쌍용차가 4분기에도 티볼리의 판매량을 꾸준히 늘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쌍용차가 신흥국 공략에 나선 것도 4분기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채 연구원은 “쌍용차가 이란 등 중동과 아시아태평양 등 신흥국공략을 강화하며 4분기에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