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간스탠리가 SK하이닉스를 메모리반도체 최선호주로 꼽으며 삼성전자에도 긍정적 전망을 제시했다. 삼성전자 HBM 반도체 홍보용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전 세계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연말까지 안정적인 호황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공지능(AI) 관련 분야의 수요 증가에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서 12단 HBM3E 품질 승인을 받는다면 주가 재평가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미국 CNBC에 따르면 증권사 모간스탠리는 보고서를 내고 올해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갈수록 좋아지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측을 제시했다.
모간스탠리는 최근 시장 상황을 점검한 결과 메모리반도체 시장에 가격 하락이나 공급 차질 등 큰 변수는 파악되지 않았다며 성장 사이클이 여전히 진행 중인 상태라고 전했다.
인공지능 관련 서비스와 인프라 시장의 성장에 따라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주요 제조사 주가 상승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에 주로 사용되는 고대역 메모리(HBM) 성장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예측됐다.
모간스탠리는 SK하이닉스를 메모리 최선호주로 제시하며 “HBM 사업에서 2025년까지 가장 뛰어난 점유율과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 HBM 관련 사업에서 큰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지만 여전히 전망이 밝은 것으로 평가됐다.
모간스탠리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12단 HBM3E 품질 승인을 받는다면 주가 재평가에 확실한 계기를 마련해 주가 상승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HBM은 앞으로 수 년에 걸쳐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사업 분야인 만큼 투자자들이 중장기 잠재력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이다.
모간스탠리는 SK하이닉스 목표주가로 30만 원, 삼성전자 목표주가 10만5천 원을 제시했다. 각각 26일 종가 대비 26.6%, 22.6% 높은 수치다.
웨스턴디지털과 같은 낸드플래시 전문 기업도 인공지능 시장의 고용량 SSD 수요 증가에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수혜를 볼 기업으로 제시됐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