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삼성전자의 AI 가전에 대비해 LG전자는 '공감지능' AI 가전을 내세우고 있다. 공감지능은 사용자가 번거롭게 개입할 필요 없이 문제를 자율적으로 해결해주고, 개인정보 유출 우려 없이 개인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전자는 3년 이상 연구개발 끝에 지난 2023년 7월 자체 개발한 가전용 온 디바이스 AI 칩인 'DQ-C'와 가전 운영체제(OS)를 선보였다. 회사는 이 AI칩과 OS를 적용한 제품군이 현재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 등 5가지에서 연말까지 8가지 제품군 46개 모델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가 ‘AI 가전=삼성’이라는 마케팅에 적극 펼치자, LG전자는 ‘가전은 역시 LG’ 구호로 맞대응하고 있다. LG전자는 'AI 가전의 선두주자'라는 타이틀을 삼성전자에 내줄 수는 없다며, AI 가전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AI 가전의 시초는 LG전자가 만든 업(UP)가전”이라며 AI 가전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