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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가 고공행진에 서희건설 "더 살 걸", 미국 주식 뭘 들고 있나 보니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4-06-21 12: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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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서희건설이 미국 주식에 투자해 쏠쏠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상장주식과 사모펀드·채권 등을 고려하면 950억 원 규모의 투자 목적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빅테크 투자에 관심이 많은 서희건설은 1분기에 엔비디아 주식 600주를 매입했다. 10분의 1 액면분할을 고려하면 6천 주를 가지고 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추종 SOXX ETF 비중도 늘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투자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 주가 고공행진에 서희건설 "더 살 걸", 미국 주식 뭘 들고 있나 보니
▲ 서희건설이 미국 주식 투자로 수익을 내고 있다. 

21일 서희건설에 따르면 전 세계 시가총액 1,2위 자리를 다투고 있는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 주식 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0일 뉴욕증권거래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장중 5504.69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5500선을 넘었지만 엔비디아 하락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장 초반 3.82% 뛰며 주당 140달러를 넘기도 했으나 약세로 돌아서 하락으로 전환했다. 18일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올랐으나 이틀 만에 다시 자리를 내줬다.

서희건설 1분기 보고서 기타출자법인에서 출자목적 투자를 보면 미국 주식 개별종목 11개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추종 SOXX ETF 등 12개 해외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아마존닷컴(1만 주), 알파벳(8천 주), 애플(4천 주), 마이크로소프트(6천 주), 테슬라(4만6800주), 크라우드스트라이크(1500주), 인모드(2만 주), 디지털오션홀딩스(3천 주), 에어비앤비(2천 주), 오토데스크(1천 주), 엔비디아(6천 주) 등이다. 

서희건설은 2020년부터 마이크로소프트와 테슬라 등 해외 기술주에 투자해 오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는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에르메스(HERMES) 등 명품주식도 보유했다가 매도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엔비디아 주식을 처음 매입한 것이 눈에 띈다.

이외에 서희건설은 1분기 SOXX도 2만7천 주를 추가로 매입해 3만7500주를 확보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3천 주를 더 사들여 보유량을 6천 주로 늘렸다. 반면 알파벳은 5천 주, 애플은 1만 주를 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서희건설에 따르면 2분기에 포트폴리오 비중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1분기 말 보유 주식을 유지하고 있다고 가정하면 원/달러환율 1390원을 고려했을 때 해외주식 평가금액은 377억 원가량으로 20일 기준 39억 원가량 평가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1분기에 SOXX 투자비중을 늘린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SOXX는 4월1일 228.3달러에서 20일 252.24달러로 10.48% 상승했다. 서희건설이 보유한 3만7500주의 평가가치는 131억 원으로 1분기 말 장부가액(114억 원)보다 17억 원가량 높다.

최근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1분기 말 장부가액이 7억3천만 원인데 20일 종가 130.78달러를 고려하면 10억9천만 원으로 3억6천만 원 규모의 평가이익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취득가액(7억500만 원)과 비교하면 55%가량 수익률을 거둔 셈이다.

보유량을 늘린 마이크로소프트 주식도 장부가액과 20일 종가 기준 시가를 비교하면 3억 원 이상 평가이익이 발생했다.

서희건설이 비중을 줄이긴 했으나 구글 주가는 4월1일 155.49달러에서 176.3달러로 13.4% 올랐고 같은 기간 애플은 170.03달러에서 209.68달러로 23.3% 상승해 모두 지분가치가 증가했다.

해외 개별종목 가운데 장부가액이 118억 원으로 가장 높은 테슬라도 175.22달러에서 181.57달러로 3.6% 올랐다. 서희건설은 1분기에 해외주식에서 테슬라만 유일하게 39억 원가량 평가손실을 낸 바 있다.

이밖에 서희건설은 1분기 말 기준으로 미재무부국채 82억 원도 들고 있다. 사모펀드로 오름멀티성장테마(160억 원), 코트레이부산YS(50억 원)도 지니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 고공행진에 서희건설 "더 살 걸", 미국 주식 뭘 들고 있나 보니
▲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엔비디아 사옥. <연합뉴스>

반면 포트폴리오 조정이 없었다면 서희건설의 올해 2분기 국내주식 투자 성적은 신통찮을 공산이 크다.

서희건설은 1분기 말 기준 삼성전자(18만7439주), 삼성바이오로직스(1만 주), SK하이닉스(6200주), 메디톡스(5천 주), 삼성전기(2만2천 주), 엘앤에프(2천 주) 등 6종목을 보유하고 있다. 

금액으로 따지면 282억 원 정도로 삼성전자가 150억 원가량으로 가장 크고 삼성바이오로직스 74억 원, 삼성전기 33억 원, SK하이닉스 14억 원, 메디톡스 7억 원, 엘앤에프 3억 원 등이다. 

삼성 계열사 위주 우량주식에 투자한 셈이다. 1분기에는 메디톡스에서 4억7700만 원, 삼성전기 1억 원, 엘앤에프 5900만 원 정도의 손실을 냈고 삼성전자 7억3100만 원, 삼성바이오로직스 7억1천만 원, 메디톡스 2억5700만 원의 평가이익이 났다. 

다만 현재 주가흐름을 보면 2분기 동안 삼성전자에서 3억9천만 원 정도 평가이익이 사라졌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가가 10% 가까이 빠져 평가손실로 돌아선 것으로 추정된다. 

메디톡스, 삼성전기, 엘앤에프도 평가손실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동안 25% 상승세를 보여 3억 원이 넘는 평가이익이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

서희건설은 탄탄한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건설회사는 일반적으로 큰 비용이 들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 사업 특성상 재무건전성 기준을 부채비율 200%로 잡는다. 서희건설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022년 113.8%에서 2023년 82.4%로 낮아졌고 2024년 1분기에는 73.2%를 보인다.

유동부채 대비 유동자산 비율인 유동비율은 2022년 144.3%에서 2023년 167.6%로 올랐다. 2024년 1분기에는 178.0%를 기록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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