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가 보바스기념병원을 인수한다.
호텔롯데는 늘푸른의료재단(분당 보바스기념병원 운영주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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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 |
호텔롯데는 본입찰에서 법원이 정한 최저 매각가격인 680억 원을 훨씬 웃도는 2천억 원대의 인수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입찰에 참여한 나머지 3곳은 1천억 원대 안팎의 가격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강영규 호텔롯데 홍보팀장은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기 위해 인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사회공헌에 인색하다는 평가를 벗어나기 위해 4월 사회공헌위원회를 설립하는 등 공헌활동을 전개했다. 호텔롯데의 이번 인수도 이런 흐름의 일환으로 보인다.
늘푸른의료재단이 2006년 영국 보바스재단으로부터 명칭을 받아 개원한 보바스병원은 국내 최고 수준의 재활요양병원으로 550여 개 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뇌신경재활센터, 퇴행성신경질환센터, 성인병센터 등과 보바스어린이의원도 운영한다.
늘푸른재단은 실버타운 ‘더헤리티지’ 건설에 투자한 후 부채가 꾸준히 늘어나 지난해 9월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은 1013억 원, 부채는 842억 원으로 알려졌다.
최종 인수자로 선정되면 호텔롯데는 보바스병원의 빚을 대신 갚고 자본금도 무상으로 출연한다. 관련 비용은 1천억 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