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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한미약품 공매도 주문낸 증권사들 대거 압수수색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6-10-19 16: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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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한미약품의 늑장공시 사태 당시 한미약품 주식을 빌려서 팔아치우는 공매도 주문을 냈던 증권회사들을 압수수색했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서봉규 부장검사)은 19일 신한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 등 증권회사 10여 곳에 검사와 수사관 60명 남짓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 한미약품 공매도 주문낸 증권사들 대거 압수수색  
▲ 검찰이 한미약품의 늑장공시 당시 공매도 주문을 냈던 증권회사들을 19일 압수수색했다. 사진은 지난 17일 한미약품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모습. <뉴시스>
이 증권회사들은 한미약품에서 독일 제약회사 베링거잉겔하임과 계약했던 8500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이 해지됐다고 공시하기 전에 대규모 공매도 주문을 냈던 곳들이다.

공매도는 특정한 기업 주가의 하락을 염두에 두고 다른 주주로부터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나중에 주가가 떨어지면 싼값에 다시 사서 갚는 거래방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미약품이 9월30일 오전 9시28분에 악재를 공시하기 전 5만566주 규모의 공매도가 진행됐다. 공매도로 주식을 거래한 투자자들을 살펴보면 기관투자자 3만9490주, 외국인투자자 9340주, 개인투자자 1736주다.

한미약품의 계약해지 사실은 9월29일 오후 6시53분부터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유출된 정보를 접한 투자자들이 한미약품 주가의 하락을 예상하고 공매도를 통해 부당한 이득을 얻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분석해 외국계 자본이 국내 증권사의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를 통해 공매도에 관여한 정황이 있는지도 살필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는 헤지펀드를 위한 증권대여, 자금지원, 주식 매매와 결제 등 각종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검찰은 13일에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으로부터 한미약품의 미공개정보가 투자에 이용됐다는 의혹을 조사한 자료를 넘겨받아 수사에 들어갔다. 17일에는 서울 송파구에 있는 한미약품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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