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학교 경산캠퍼스 천마아트센터에서 '동북아 첨단 제조혁신허브, 경북'을 주제로 열린 스물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이 영일만 지역에 횡단고속도로를 건설하고 경주에 소형모듈원자로(SMR)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윤 대통령은 20일 경북 경산에 위치한 영남대학교에서 26번째 민생토론회를 주재하면서 "3조4천억 원 규모 재원을 투입해 영일만 횡단고속도로를 건설하고 경주에 3천억 원 규모 원자력 산단을 조성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정책지원으로 산업경쟁력 제고에 이바지 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윤 대통령은 "조국 근대화의 성취를 이끌었던 저력을 바탕으로 경상북도가 더 크게 도약하고 성공적 지방시대를 열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새마을운동을 계승하는 취지임을 설명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지방발전정책도 새마을운동 정신과 다르지 않다"며 "경북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산업구조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부적으로 원전산업 육성을 위한 계획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원전산업 성장펀드 조성과 기술개발, 시제품 제작 등 인프라 확충을 통해 경주에 3천억 원 규모의 소형모듈원자로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신한을 3·4호기를 차질없이 건설해 원전산업 생태계 복원과 신산업화에 경북이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북 지역의 교통 인프라를 크게 개선하고 넓히겠다는 정책도 알렸다.
윤 대통령은 "3조4천억 원 규모의 영일만 횡단고속도로 건설을 속도감있게 추진하고, 성주-대구 사이 고속도로 건설도 빠르게 진행해 경북과 전국을 2시간 생활권으로 묶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만성 정체구간으로 지목된 국도 7호선 경주-울산 구간을 4차로에서 6차로까지 확장하는 계획도 확실하게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경북을 스타트업 기업과 스마트팜의 주요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1500억 원을 들여 경산에 '스타트업 파크'와 포항에 '첨단제조 인큐베이팅 센터' 등을 구축하고 300억 원 규모의 지역혁신 벤처펀드를 만들겠다"며 "경북을 '스타트업 코리아'의 주역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날 민생토론회에는 경북지역의 기업인과 스타트업 대표 등 100여 명과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이 지방에서 민생토론회를 연 것은 지난 3월 충북 토론회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