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시민과경제  경제일반

유럽 상업용 부동산 '좌초자산화' 심화, 건물 친환경 규제에 가치 떨어져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4-06-19 10:46:5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유럽 상업용 부동산 '좌초자산화' 심화, 건물 친환경 규제에 가치 떨어져
▲ 프랑크푸르트 시내에 있는 한 상가건물 창문에 건설되고 있는 상업용 빌딩의 모습이 비쳐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유럽 상업용 건축물들이 건물 친환경 규제에 가치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유럽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 딥키(Deepki) 보고서를 인용해 좌초자산이 되고 있는 유럽내 상업용 부동산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좌초자산이란 수명이 끝나기 전에 더 이상 경제적 수익을 올리지 못하는 자산을 말한다.

유럽 부동산 기업 250곳과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이들은 보유하고 있는 상업용 부동산 가운데 약 30%가 좌초자산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 있었다.

딥키 연구진은 보고서를 통해 “이들이 좌초자산이라고 지목한 건물들은 에너지 효율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가치가 크게 낮아진 것들이었다”고 설명했다.

유럽연합이 지난해 발표하고 올해 3월 의회 승인을 받은 ‘건물 에너지 효율에 관한 지침(EPBD)’이 이런 분위기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규제에 따르면 유럽연합 회원국들은 2030년까지 비거주용 건물 가운데 에너지 효율이 가장 낮은 건물 16%를 재건축해야 한다. 에너지 효율이 낮은 건축물일수록 가치가 크게 낮아질 수밖에 없는 셈이다.

이에 유럽 대형 은행들은 에너지 효율이 낮은 건축물을 대상으로 한 대출 조건도 보다 까다롭게 설정하고 있다.

빈센트 브라이언트 딥키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를 통해 “최근 은행들이 친환경 규제에 부합하지 않는 건물 소유주들을 상대로 대출 금리를 상향하는 것도 종종 보인다”며 “은행들이 건물 에너지 규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건물의 탄소 배출량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탄소위험 부동산모니터(CRREM) 등 플랫폼을 향한 의존도도 크게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은행들은 CRREM에 등록하지 않은 건물주들을 대상으로 일괄적으로 금리를 올려서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이언트 최고경영자는 “매일 같이 건물 에너지 효율 문제 때문에 자산을 팔 때 더 낮은 가격에 팔아야 하는 고객들이 생긴다”며 “건물이 좌초자산화됐다는 사실이 이제는 유럽에서는 공실률, 건물 연식, 위치 등보다 더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

최신기사

롯데쇼핑 자회사 롯데인천타운 흡수합병, "경영효율성 제고"
하나은행장에 하나카드 이호성, 증권은 강성묵 연임 카드는 성영수 내정
야당 6당 두번째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제출, 14일 오후 5시 표결
우리은행 고강도 인사 쇄신, 부행장 줄이고 70년대생 전진배치
미국 생물보안법안 연내 통과 진행형, 외신 "예산 지속 결의안에 포함땐 가능"
국회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 가결, 국민의힘 반대당론에도 이탈표 나와
GM CFO "LG엔솔-GM 오하이오 배터리공장 가동률 80%, 테네시 40%"
서울 아파트값 38주 연속 상승, 대출규제 영향에 관망세 짙어져 상승폭 축소
[오늘의 주목주] '테슬라 효과' LG에너지솔루션 7% 올라, 펩트론 상한가
현대차 "중국 포기 못해" 중국 BAIC와 현지 합작 1.6조 투자, EREV 등 전기..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