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외국인투자자 자금 유입을 고려할 때 반도체·자동차 등 수출주에 관심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외국인이 다시 돌아와 국내 주식시장 투자성과를 높이고 있다”며 “외국인이 주요 수급 주체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반도체와 자동차, IT하드웨어, 조선, 화장품을 중심에 두고 투자업종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 국내 증시 외국인투자자 자금 추가 유입 여력을 고려할 때 반도체와 자동차 등 수출주에 관심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 테일러 반도체 공장 건설현장 사진. <연합뉴스> |
반도체와 자동차업종은 미국 수출주로 미국시장 확대, IT하드웨어는 중국 소비 회복세를 기대할 수 있는 업종으로 평가된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의 외국인투자자 지분율로 봤을 때 추가 유입 여력이 남아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미국계, 영국계 중심의 외국인 자금 유입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각각 34%, 9.4%로 집계됐다. 이제서야 2010년 뒤 평균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평가됐다. 팬데믹 기간 코스피 외국인 지분율은 36.8%까지 오른 적도 있다.
외국인투자자는 6월 들어 18일까지 코스피시장에서 3조7천억 원어치, 코스닥시장에서 5천억 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노 연구원은 “코스피 시가총액을 고려했을 때 1%포인트 비중 상승은 20조 원 안팎의 순매수를 수반한다”며 “올해 외국인 누적 순매수가 평균 수준을 웃돌아 추가 유입 가능성이 낮을 수 있다는 우려는 설득력이 약하다”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