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시민과경제  기후환경

캐나다 허드슨만 동부 해빙 소멸, 역대 관측기록상 가장 빠른 여름철 변화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4-06-14 10:06:3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캐나다 허드슨만 동부 해빙 소멸, 역대 관측기록상 가장 빠른 여름철 변화
▲ 캐나다 허드슨만 해안 해빙 위에서 촬영된 북극곰. < Flickr >
[비즈니스포스트] 북극에 접한 캐나다 허드슨만 일대 해빙이 평년보다 빠르게 녹은 것으로 관측됐다.

13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캐나다 허드슨만 동부 해빙이 지난 5월에 모두 소멸한 것으로 확인됐다.

캐나다 허드슨만 일대 바다는 겨울에는 얼어 있다가 여름이 되면 녹는다. 통상적으로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6월부터 녹기 때문에 동부 해빙이 5월부터 완벽하게 사라진 것은 1979년부터 관측이 시작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 위성 자료에 따르면 현재 허드슨만 일대 해빙 면적은 약 20만5천 킬로미터에 불과해 평년보다 작은 것으로 확인됐다.

학계에서는 허드슨만 해빙이 유지되는 기간이 줄어든 원인이 기후변화에 있다고 봤다. 또 이 같은 변화가 일대 생태계에 광범위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를 내놨다.

앤드류 데로처 캐나다 앨버타 대학 교수는 “지금 이 상황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허드슨만 동부 해빙이 소멸하면서 북극곰 개체수가 확연히 줄어든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남아 있는 일부 북극곰 개체들은 해빙이 평년보다 빠르게 줄어들면서 여름철 서식지로 이동하는 것이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된다”며 “다만 다행인 점은 허드슨만 서부 일대 해빙은 양호한 수준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허드슨만 서부는 1987년과 비교해 북극곰 개체수가 절반 이하로 줄어 일대 북극곰 소멸이 우려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줄리엔 스트로브 캐나다 매니토바 대학 교수는 “허드슨만 남부 북극곰 소멸은 이미 임박한 상태”라며 “허드슨만 서부 생태계도 곧 이 같은 변화에 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스트로브 교수는 이어 “현재 학계의 주류 연구들은 허드슨만 북극곰이 얼마나 존속할지를 놓고 과대평가하는 것 같다”며 “현재 속도대로 해빙이 줄어든다면 북극곰들이 사냥할 수 있는 기간도 극단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

최신기사

과기부 장관 배경훈, NHN 네이버 카카오 만나 "AI 핵심인 GPU 확보 총력"
현대건설, 서울 압구정2 재건축 놓고 '조합원 100% 한강 조망' 청사진 제시
국힘 장동혁 영수회담 '버티기', 영수회담 둘러싼 이재명의 '얄궂은 운명'
코스피 외국인 매도세에 3180선 하락 마감, 원/달러 환율 1390.1원
GS건설, 4791억 규모 서울 온수역세권 활성화 개발사업 수주
코오롱글로벌, 1181억 규모 영덕풍력 리파워링 1단계 EPC 공급계약 수주
엔씨소프트 '신더시티'로 슈팅게임 재도전, 박병무 포트폴리오 확장 시험대
대통령실 이진숙 직권면직 검토, "정치 중립 의무 위반만으로도 심각"
신세계푸드 1200억에 급식사업 매각, 강승협 베이커리·노브랜드 확대 '집중'
저축은행 이익·연체율 한숨 놨지만, 오화경 생산적 금융 '수위 조절' 어떻게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